원행(園幸) (2006/09/17)
오세영 지음| 예담 | ISBN 8959131679 03810


소설이란 지은이의 이야기에 몰두해야 되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현실적인 삶으로 인해 집중되지 않아서 한참을 고생했다. 풀어야 할 문제집 처럼 하루에 30 페이지씩 읽자고 작정하고 시작했다.

현실에 빠져 살다보니 상상하고 그랬을까? 이런 의문도 들지 않아 마음이 따로 놀아 혼났다. 다행히 휴일인 오늘에야 끝 페이지를 보았다. 저자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언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완독했다는 것에 오히려 안도했다. 휴일을 놓치면 또 몰두해 읽을 시간이 갈 수록 줄어 들테니까 말이다. 먹고 사는 일 때문에 또 2-3주 밀려지면, 저번에 읽다만 여러 권의 소설처럼 이 책역시 ... 물론, 이번은 성공했다.

정약용이 주인공인 소설이다. 스토리를 아는 것 자체가 읽기를 멈추게 만드는 것 같아서 줄거리는 생략하고, 시대상황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시파와 벽파라 불리는 사대부의 집권과 왕권을 강화해 나아가고자 하는 정조, 그리고 실학을 바탕으로 한 정약용.

정약용은 또 천주교를 믿었던 사람으로 알고 있다. 그것때문에 18년간의 귀양살이를 했고, 그것이 또 그에게 실학자로서 500여편의 많은 저서를 남기게 했던 것 같다.

역사의 내용을 바꾸지 않고, 정조와 다산의 인연을 잘 표현한 것 같다. 다행히 끝은 몰두해서 읽어내어 다행이다. 소설을 읽지 못하는 삭막한 사람이 되지 않은 것에 감사!!

정말 술술 읽힙니다. 첨엔 왜 그리 읽히지 않은지 답답했는데 ... 읽기 모드가 자기계발서만 읽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소설 읽기 위한 두뇌 모드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습니다.

[기억남는 구절]
흔히 우리는 낡은 것에 비해서 새 것에 가치적 우위를 두기 쉽지만 그 반대의 경우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p313
=>저자의 후기에 있는 대목인데 정말 마음에 든다. 역사에 대한 시각을 정말로 짧게 단순하게 잘 요약해 적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Posted by iarchi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