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어스 포커(2006/09/28)
마이클 루이스 지음/정명수 옮김|위즈덤하우스|ISBN 89-89313-90-2
제목으로는 절대 읽을 책이 아니었는데, 운좋게(?) 읽게 되었다. 1989년에 나왔음에도 계속 읽히고 있다는 말에 거부감 없이 첫 페이지를 넘겼는데, 바로 몰두하게 만들었다. 대학생이 읽는다면 정말 직업관과 더불어 경제의 한 분야(직업)에 대해 제대로 생각할 수 있게끔 간접 체험을 하게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한마디로 [거짓말쟁이의 포커]란 제목만 아니라면 더 많이 읽힐 수 있다 싶다!
채권 등등 몇가지 복잡계(?)로 흘러가면 모르는 것 투성인게 경제분야다! 지금도 복잡한 환율이야기에 두어 달 미루고 있는 책도 있다. 그리고 지겹다. 한데, 소설이 아님에도 이야기에 빠져 빠른 속도로 읽어 냈다. 거기에 장 끝마다 등장한 금융용어 정리는 소설과는 다르게 지식으로 전환해 주어 좋았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분야는 다르지만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그 소설의 저자가 이 책을 읽고 났다면 제대로 된 소설(기/승/전/결) 구조를 가졌을 텐데 하는 생각까지 했다. [시마과장]이란 만화도 떠오른다. 사회 생활을 하는 직장인으로서 금융(무형재) 분야에 대한 느낌과
그리고, 자본 자체를 시장으로 만들고 판매하는 이들의 행태를 보면서, 우리 나라가 금융강국이 되기 위해선 얼마나 험난한 수업료(?)가 필요할지 알게 되었다. 모기지 채권/정크 본드 이 두가지 시장을 창출한 라니에리, 밀켄의 이야기는 시간이 된다면 경제/경영과 연관해서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했다.
경제史나 재테크 내용만 읽어보았던 사람이라면 이 책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블루오션] 의 힌트를 두가지나 보여주었다. 모기지 채권/정크 본드.
읽음으로 깨달을 수 있는 것은 자본에 대한 속성이었다.실체는 아니라도 감은 온다. 자본엔 선악이 존재하지 않음도 안다. 그리고, 한국 금융도 이 책 이야기처럼 당하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도 남았다.
[기억남는 구절]
내가 나중에 트레이딩을 하면서 배운 것 중 하나는 주식이든 채권이든 일자리든 많은 사람이 같은 상품을 추구하면 그 상품의 가치는 빠르게 과대평가 된다는 점이다.-p38
-> 이것이 단순 속성인 것이다.
내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경제학 이론이 투자은행 업무에서 거의 아무런 기능도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p40
페르소나(persona: 가면을 쓴 인격)-p45
그러나 연수 교재는 프로그램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2년이 지난 후 생각해 보니 정말로 의미 있는 부분은 살로먼에서 구전으로 전해 받은 실적 이야기였다.-p81
세뇌는 단기적으로는 효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그렇지 않다.-p81
내가 자본주의 시스템을 믿지 않는다면 이런 일을 절대로 용인할 수없었겠죠. 그러나 난 자본주의를 믿기 때문에 적자생존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p165
월가 최고의 두뇌들에게는 고디안의 매듭 알렉산더 대왕이 단칼에 잘라 버렸다는 전설의 매듭-역주 일 뿐 이었다.-p207
그는 살로먼의 트레이딩 룸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와 비슷하다고 말했다.-p214
이자와 원금을 분리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이는 모기지 채권에서 이자를 받을 권리와 나중에 원금만 상환받을 권리를 잘라 별도의 채권을 만드는 것이다.-p236
프랑스인과 영국인은 빨리 부자가 되는 전략이라면 사족을 못 썼다.-p276
카비아트 엠터(Caveat emptor). 이 라틴어 경구는 "사는 사람이 주의 깊게 봐야지"(누굴 탓해)라는 뜻이다.-p287
경험 없는 사람들은 팀 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료의 행동과 습관을 그대로 따라하곤 했다.-p299
미국의 무역적자가 계속되면 달러 가치는 궁극적으로 폭락할 것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돈의 흐름은 생각보다 비어성적일 때가 많다. 공포와 욕심이 돈을 움직이는 것이다. 돈이 흘러가는 것을 지켜보면, 나는 다음에 올 출렁거림을 예측할 수 있었고, 그 흐름에 앞서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총 자산5백억달러 중 교묘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p303
->책의 스토리의 기반이 되는 글이라고 본다.
나는 그를 날려버리기로 작정했다. 나는 나도 모르던 마키아벨리안(Machiavellian)의 심성을 끄집어 냈다.-p326
미국에서는 기업이 금융을 관리하는 데 있어 돈을 빌리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일이다. 부채에 대한 이자지급은 세금공제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금이 부족한 기업은 항상 돈을 빌리려고 한다.-p359
돈을 빌려주는 투자자를 빨아 먹는 것이 아니라, 돈을 빌려 쓴느 기업을 쥐어짜는 것이지.-p367
채권 트레이딩과 적대적 M&A는 행동방식도 비슷하다. 두 상품 모두 월가의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악취가 진동하는 뻔뻔스러운 금융기업가 정신의 산물이다.-p375
굿프렌드의 천재성은 자신의 이기적인 이익을 보다 높은 원리로 둔갑시켜 감추는 데 있었다.-p382
-> 이부분 역시 스토리 기반이 되는 사상이라고 본다.
[용어정리]
채권 bond
국가난 공공단체, 기업 등이 일시에 대량의 자금을 조달할 때, 원금상환과 이자지급 등의 조건을 표시한 일종의 차용증서. 발행자는 채무자가 되고, 채권을 보유하는 투자자는 채권자가 된다. 채권의 가격은 일반적으로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즉, 금리(채권 수익률)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올라간다).
트레이딩 trading
외환, 채권, 주식 상품의 파생상품 등의 가격변동을 예측하여 매매차익을 챙기려는 목적으로 하는 거래를 말한다.
사모 증권 private placement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자금을 모집할 때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것을 공모라 하고, 일정 숫자 이내의 사람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것을 사모라고 한다. 사모는 자금을 모집한 뒤 책임과 이익이 소수에게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공모에 비해 규정이 덜 까다롭다.
레버리지 leverage
지렛대란 뜻으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자산을 끌어들여 투자하는 것. 선물 거래가 대표적인 레버리지 거래다. 선물 거래를 할 때 투자자는 일정한 증거금만 내면, 일정기 기간 후 매입할 자산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된다.
레버리지 바이아웃 LBO: Leveraged Buy-Out
기업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방법의 하나로 매수할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 부터 매수자금을 조달한다. 기업 매수자금 전액을 자기자금으로 가지고 있을 때보다 더 크고, 복잡한 M&A가 가능하다. 이 경우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통상 매수한 기업에 대해 혹독한 구조조정을 행하게 된다.
경영자매수 MBO: Management Buy-Out
회사 내의 현직 경영진인 임직원에게 기업의 전체 또는 일부를 매각하는 것. 통상 MBO는 LBO를 수반한다. 경영진은 투자자로부터 경영권 인수에 필요할 자금을 차입하고, 회사를 인수한 후 구조조정을 통해 이 차입금을 상환한다.
전환사채 Convertible bond
일정한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채권.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옵션이 부여된 채권이라고 보면 된다. 평소에는 채권으로서 정해진 이자를 받아가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주식으로 전환될 때 그 비율과 가격을 별도로 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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