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 (2006/12/09)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김난주 옮김| 북스토리|2005.3.10| ISBN 89-89675-23-5
나는 바나나를 먹고 싶었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어제도 먹었고, 오늘도 하날 먹었으니 소원이 이루어진 것일 수 있다. 그렇게 일본 작가의 한 작품을 읽다.
소설 읽을 여유가 또 없다는 말부터 시작하기는 정말 애매하지만, 그래도 이주 전 부터 읽을까 망설였기에 ... ... [상실의 시대]와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기도 했지만.
옮긴이의 이름도 많이 헷갈려했다. 처음엔 바보같이 김남주 시인과 동일인으로 생각했다는 ^^;
이야기로서 감칠맛은 나지 않았다. 멍한 감수성 때문이겠만, 전개에서 느껴지는 이끌림은 나에겐 없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진지함으로 다가가 천천히 조금씩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고, 한글로 소리내어 읽어보기도 했다. 그렇게 완독했다. 마지막까지 읽어내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요약의 몇 줄로 대신하려는 사람과는 차별되고 싶으니까!
번역이 좋았다 안좋았다를 말하기(그럴 평할 능력도 없지만)보단 그냥 숨고르기 하며 읽어냈다는 것에. 그래도 만 하루만에 읽을 수 있었던 걸로 보아선. 작가시간인 일년 반은 약간이라도 알 수 있게 되었나 모르겠다.
내 감성은 풍요!! 남아서 버려야 하는 시대엔, 존재에 대한 새로운 답을 써내려 가야 되는 것일까? 다시 새롭게 DNA를 바꾸고자 하는 걸까? [상실의 시대]에서도 자살... ... 스토리는 전혀 다를 수 있겠지만, 비슷하단 느낌도 받는다.
스토리의 본질은 애매했지만, 미노아 스이가 카자미 가노에게 보낸 편지 중간쯤에 나온 이야기로 요약 가능하겠다. N.P 를 찾아 들어보려 했는데 쥬크온에서는 구하기 힘들고, p2p 사이트는 역시나 토요일이라 다운이 안되는군! 그러다 Must Have Love를 듣는데, 그런대로 좋은 것 같다.
그렇게 그렇게 롱테일경제학을 연결해본다. 여백이 상당히 많아 두어 시간이면 후기 적고 전에 읽고 있던 책을 읽어 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꼬박 24시간을 읽어냈다. 이어진 시간이 아니었지만.
[기억에 남는 구절]
매일 이런 저런 사람들한테서 초벌 번역을 해달라는 부탁이 들어왔다. 그 일은 말하자면, 비밀리에 '초역의 초역'을 하는 아르바이트로, 강사진도 여름방학 중에는 아르바이트로 바쁘다는 뜻일 것이다. 얼마간 수고비를 받기는 하지만 마감날이 있어 마치 여름방학 숙제 같았다. 그래서 매일같이 학교에 얼굴을 내밀고는, 밤중까지 사전을 들추며 지냈다.-p56
=> 마시멜로이야기의 역자가 떠올랐다. 진짜 번역자와 나중에 이름을 달아 번역을 했던 그사람과 그리고 출판사에서 임의로 또 추가 수정을 여러 번 했을 그런 상황들이
사람들은, 그렇게 풀리지 않는 자기암시를, 저주라고 하는 걸 거야-p86
S베이커리의 에클레르-p119
=> 빵종류도 알아야 이해가 되는걸가? 초콜릿을 얹은 빵을 먹고 싶어하는 심리를.
자신의 무정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p197
예를 들어 조금 귀엽기만 하면, 그 여자가 이국에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일본인 여자라면, 딸만한 나이라도 안고 마는(불행하게도 진짜 딸을) 성격. 좋아하기는 하지만 비관적인 오토히코. 풋풋한 여고생이랑 사귀고 있는 주제에 인생에는 한 자락 희망조차 갖고 있지 않았던 쇼지 씨.
밥을 푼다.-페이지 찾기 귀찮음
=> 펀다고 하지 않고, 푼다고 해서 혹시 사전까지 뒤져보니 있더라.
역자 후기에는 한국 남성을 몰아세우고 있었다. 울컥했졌다. 남자여서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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