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하나의 로마인 이야기The story of ROMAINS(2007/10/??-2008/05/15)
시오노나나미 지음/한성례 옮김| 부엔리브로| 2007.09.07 | ISBN 9788995968215 (03920)
로마인 이야기(전15권)은 읽지 못했다. 읽고는 싶었으나 그 부피에 ... 사실 토지土地도 시작만 해둔 터이기에 부담백배이기도 했다. 완간 되지 않아 시작하기 애매했던 때도 있었고...... 다행히 이 한권으로 무임승차하련다. 동일 저자가 썼다는 점에서 정통성도 있는 것 같고, 쉽게 몰입해 읽어진다. 쉽다고 무의미하단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 오히려 SIMPLE IS BEST! 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았는지 궁금하긴 했다. 한달 반이 흘렀다. 이직과 더불어 마음의 여유가 다행스럽게도 육개월이나 미뤘던 독서로 표현되고 있다. 솔직히 독서 말고 할 게 없는 나 자신이 서글프 지기도 한다.
book darts를 구입해 줄 긋기 보단 꽂아 두고 재독했다. 그래서 아주 깨끗하게 완독했다.
역사 읽는 이유를 이 책은 쉽게 알게 해준다. [E.H.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처럼 목적론에 빠져 허우적 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거기엔 아이러니 하게도 예전에 무협지나 판타지의 서사에 빠져 몰랐던, 추상적 그 무엇을 구체화 시켜준 것도 이 책 덕분이다. 영주/영토 이야기 속에서 민주주의와 그 다음 제도를 상상했던 나는 현실에서 이 처럼 좋은 교과서가 있음을, 에둘러 왔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돌려 보자.
- 현재 중국이 티베트의 우라늄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영속성을 위해 취하는 방법은 여기 또다른 로마인 이야기(The story of ROMAINS)에서도 배운다. 표현해보면, 이것이 잡식성이라는, 컨버전스라는, 그런 것들과 이어오고 있다.
- 난중일기가 이순신 그들의 자손들에 의해 윤색되었다는 사실에서 ... ... 뭔가스런 뭔가가 느껴지기도 한다. 김훈은 그것을 알고 썼을까?
- 조정래의 '박태준'전기도 이어진다. 죽지도 않은 사람에 대해 조정래가 일조 했다는 것에서 마음 아린다. 그는 왜 유일한은 보이지 않았을까?
=> 이처럼 역사는 누가 보았느냐에 따라 ...... 시오노 나나미의 시각도 잊지 않았음 하는 마음에 책 내용과 이어지지 않는 몇몇을 넣어보았다.
횡댕그랭한 비유가 될런지 모르지만, 자기계발에 대한 실마리도 이 책을 통해 잡을 수 있겠단 생각도 해보았다. 내가 완성해 가고자 하는 나의 자아상에 대입해 보는 재미도 솔솔했다. 로마인 이야기 15권이라는 부피에 짓눌린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일독해 보길 권해본다.
[기억에 남는 구절]-시오노 나나미가 보는 로마인 이야기
도시국가 로마가 탄생한 것은 기원전 753년 4월 21일의 일이었다고 전해진다. 오늘날에도 로마에서는 이 날을 기념하여 다양한 이벤트로 채워진 성대한 축제가 벌어진다.
로마를 건국한 사람은 알바 롱가 왕족의 자손인 로물루스라는 젊은이였다.-p37
로물루스는 왕이 되어서도 권력을 독점하려들지 않고 국정을 왕,원로원,시민회의의 세기관에 의해 운영되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었다.-p40
그리스 역사가 플루타르코스는 처음에 '신부 강탈'을 계기로 시작된 로마인 특유의 동화정책을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패자마저도 자신들에게 동화시킨다'는 이 방식만큼 로마를 강하게 만들고 영토를 확장시키는 데 기여한 것은 없다.-p49
정치는 어디까지나 결과로 평가된다. 동기가 아무리 선의로 가득찼다 해도 그 결과가 국가나 시민에게 불리하게 나와 있으면 그것은 악정이다. 반대로 동기는 불순해도 결과가 좋으면 선정이라고 판단할 수 밖에없다. 이것이 공인과 개인을 평가하는 기준의 차이이다.-p62
왕을 추방하는 일에 성공한 브루투스는 로마 시민을 모아 놓고, "앞으로 로마는 어떤 인물도 왕위에 오르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고, 어떤 인물도 로마 시민의 자유를 침해할 수 없다"고 맹세하게 하였다. 그렇지만 권력자를 추방해 버리는 것으로 모든 것이 잘돼나가는 것도 아니다. 19세기의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가 지적한 것 처럼 "인간은 온갖 통치 형태를 생각해 냈지만 지배계급이 존재하지 않는 통치 형태만은 생각해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p67
로마의 원로원은 공화정이 시작되고서부터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널 때까지 추정하여 약 450년에 걸쳐 기능을 완수했다.-p71
귀족과 평민 사이가 명확하게 '단절'되어 있던 그리스와 달리, 로마 사회에서 이 두 계급은 신의라는 끈으로 단단히 묶여 있었다.-p92
로마 시민으로서의 의무감, 그리고 '파트로네스와 클리엔데스'의 관계, 이러한 사정에 덧붙여 또 하나 잊어서 안 되는 것은 로마인이 원래 농경민족이었다는 것이다.-p92
이 콩코르디아 신전은 리키니우스.섹스티우스법 제정을 기념해 건축되었다.
콩코르디아란 영어 칸코던스(concordance)의 어원이기도 하다.뜻은 영어와 같은 '융화,일치,조화'이다.-p103
라틴 동맹은 왜 실패 했을까 건국 이래 로마는 비록 느린 속도였으나, 그 세력을 넓혀 올 수 있었으면서도 항상 동맹 부족의 배반으로 골치를 앓아 왔다.-p117
몰락하는 자작농과 교체되는 형태로 로마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기사 계급이었다. '기사 계급'이라고 하면 중세의 기사를 상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로마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그 말을 의역하면 '경제 계급'이다.-p176
기원전 133년 여름의 사건은 이후 대략 1세기에 걸쳐 이어지는 '로마의 내란' 개막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융화'를 사랑하는 로마인들끼리 서로 싸우고 죽이는 참혹한 시대는 옥타비아누스가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연합군을 무너뜨리고 초대 황제가 될 때까지 계속된다.-p185
"무기를 갖지 않은 예언자는 실패를 피할 수 없다."고 마키아벨리는 말했는데, 그라쿠스 형제가 바로 '무기 없는 예언자'였다.-p190
"어떤 제도라도 그것을 인간이 만든 이상, '규모의 한계'를 면할 수 없다. 포에니전쟁에 의해 로마의 영토가 급성장한 시점에서 이미 공화정의 수명은 다했다. 분명히 로마가 한니발과 대결한 시점, 즉 로마의 세력권이 이탈리아 반도의 안쪽에 머물고 있던 단계에서는 공화정은 실로 잘 기능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이탈리아 반도를 넘어 지중해가 '우리의 바다'가 된 시점에서 원로원은 기능 저하를 일으키게 되었다.-p211
현대의 우리가 볼 때 놀랄 수밖에 없는 일이, 로마는 건국 이후 500년 가까이 자신이 만든 통화를 갖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 그렇지만 카이사르는 '통일 통화'를 발행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그가 생가한 것은 오늘날 말하는 '기축통화'의 확립이었다.-221
여기에서 카이사르는 로마가 이른바 '공격의 시대'에서 '방비의 시대'로 접어든 것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p225
그런데 카이사르에 의한 로마제국의 안전보장 구상은 로마사뿐만 아니라 후대의 유럽의 역사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니, 그뿐만 아니라 '카이사르가 유럽을 만들었다'고 단정하는 사람이 많다.-p229
=> 어쩌면 이것이 EU를 가능하게 한 단초가 되는 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처럼 냉철하게 로마 세계의 현실을 바라보았던 카이사르지만, 그는 반대 세력 사람들을 결코 탄압하려 들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정권에 오르자마자 '관용'을 신조로 내걸고, 전에는 서로 칼을 겨누었던 폼페이우스 파 사람들의 안전한 귀국을 보증해 주었을 정도였다.-p231
고대 로마 사람들은 국가를 '레스푸블리카(respublica)'라는 말로 나타내는 것이 보통이었다. 현대 이탈리아어의 '레푸블리카(republica)', 영어의 '리퍼블릭(republic)'의 근원이 되는 이 레스푸블리카는 보통 '공화국'이라고 번역한다. 그러나 원래의 의미를 거슬러 올라가면 공동체라든가 공공이라는 의미가 된다. 즉 고대 로마인에게 국가란 주민 공동체이며 따라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었다.-p237
옥타비아누스는 자신이 설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연기'도 불사하는 강한 의지를 가진 남자였다. -p240
아우구스투스는 '성스러운'이라는 뜻이며, 이 칭호 자체에는 정치적인 특권은 아무것도 없는 단순한 존칭이다.-p242
나중에 영어 '황제'의 어원이 되는 임페라토르이다. 이것도 본래는 단순한 칭호에 지나지 않았다. 로마의 군단에서는 예부터 승리를 한 장군에게 부하 병사들이 '임페라토르'라고 불러서 칭송하는 것이 관습이었다.-p244
호민관이란 귀족 계급에 맞서 평민 계급의 정치적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생겨난 것이다. 평민회가 선출한 호민관은 '거부권'이 주어지므로 원로원이나 집정관의 결정마저도 백지로 돌릴 수가 있었다.-p248
또한 그 칼리굴라 황제의 2대 후인 네로 황제(재위 54-68)는 황제라는 지위가 '섬세한 픽션' 위에 성립된다는 것을 잊고 자신이 가진 권력에 취해 버린다. -p254
=> 최양락이 만든 이미지에 난 갇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되겠다.
같은 로마 시민인 병사에게 지불한다면 표면상으로 반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 있었음을 두말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상속세의 세율은 5%퍼센트로서 속주세 세율의 반이기 때문에 로마 시민의 쳬면도 선다.-p260
역사가 에드워드 기번은 "로마제국이 왜 멸망했는지를 배우기보다 왜 로마제국이 그만큼이나 오래 지속되었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로마제국이 멸망한 과정을 뒤따라가며 대작 <<로마제국 흥마아>>를 쓴 기번에게 이 말을 하게 만든 최대의 공로자는 이 아우구스투스인지도 모른다.-p277
철학적 사고에 의해 진리를 추구하는 그리스인이나 일신교의 절대신을 믿는 유대교나 기독교 신자와 달리 로마인은 이런 종류와 '절대'에는 친숙하지 않았다. 아무리 뛰어난 시스템이라도 인간이 만든 것이 반드시 결함이 숨겨져 있다는 현실적인 감각을 그들은 항상 지니고 있었다.-p281
=>우리 나라의 홍익 인간은 철학적인가? 아니면 ... ...
로마인이 만들어 낸 '법치국가'라는 모델은 현대에도 그대로 계승되고 있지만, 로마에는 제대로 조문화된 법률, 즉 성문법의 체계가 없었다.-p285
=> 얼마나 내가 무지했던가를 안다. 그리고,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에서 속도로 비유되는 법과의 연관에 새롭게 볼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칫하면 개혁이란 오래된 것을 부정하고 새로운 것을 내세우는 것이라고 생각되기 쉽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성공한 개혁은 자신의 현재의 모습을 다시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유효한 것을골라내어 그것이 최대한 효과를 거둘 수 있게 재국축해 나가는 작업이 아닐까? -p289
긴 '혼미의 시대'에도 원로원은 수준 높은 인재의 총집합체였다. 그러나 아무리 인재가 많아도 그것을 활용하는 메커니즘이 가능하지 않으면 결국은 인재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p292
=> 삼성 연구소에는 제법 똑똑한 사람이 모였다고 해도 왜 어설픔으로 끝나는지 말해 볼 수 있는 증거가 된다고 생각한다. 절대 이 연구소의 말을 믿지는 말자.
그렇긴 해도 개혁은 쉽지 안다. 왜냐하면 어떤 개혁이든 그에 따라 손해 보는 사람들이 반드시 나타난다. 이른바 기득권층의 존재이다. 이들을 말로써 이성으로 설득하려고 하는 것은 절망적이라고 해도 좋다. '얘기해 보면 알 수 있다'는 것이 민주주의의 이상이지만 그것만으로 성공한 적은 거의 없다.-p296
기독교의 입장에서 보면 다신교도인 고대 로마인은 이교도였고, 더구나 로마제국은 기독교를 해한 '악의 제국'이 되는 것이다. 그 중에서 제5대 네로 황제는 기독교도를 무고한 죄로 죽인 '반기독교도'로서 비판받아 왔다.-p302
켈트 족 습격 충격이나 포에니전쟁이라는 국난에 여러 차례 부딪혀도 로마인은 과거를 후회하지도, 멈춰 서지도 않고 항상 적극적으로 나아갔다. 문화면에서 그리스인에 미치지 못한 로마인이 고대그리스보다 오랜 역사를 쌓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결국 그들이 그러한 기질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었을까?-p304
논리적으로 명쾌하게 변론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그것보다 상대의 심정에 호소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키케로의 변호도 그런 타입이었다고 생각합니다.-p324
원래 그녀가 여왕 자리를 어떻게 지킬 수 있었을까요? 사실상의 종주국인 로마가 그녀의 지위를 보장해 주고 있었기 떄문입니다. 로마는 언제라도 이집트를 정복해 로마의 속주로 만들 힘이 있었습니다. -p328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왜 난 그 코에 대한 스토리만 기억했을까... ...T-T
중요한 것은 체력이 강하다거나 운동 능력이 높다는 얘기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통치하는가 하는 것입니다.-p334
'책(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년만 미쳐라 - 덤덤한 관조 (0) | 2008/05/18 |
|---|---|
| 플래시로 배우는 JAVA - 기초를 잘 다져주는 자바 언어 배움책 (0) | 2008/05/18 |
| 또하나의 로마인 이야기 - 시간 축으로 보면 많은 것이 다르게 보인다. (0) | 2008/05/16 |
| 주식천재가 된 홍대리 - 스토리 텔링 (1) | 2008/05/06 |
| 돈의 심리학 - 제대로 알자 잊지 말자 내 감정이 나 전체는 아니다 (0) | 2008/04/29 |
| 기요사키와 트럼프의 부자 - 금융IQ ( 내가 노력해 올려야 한다.) (0) | 2008/04/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