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의 달인 호모부커스 (2008/10/11)
이권우 지음| 그린비 | 2008.8.25 | ISBN 9788976828064 (44800)


그린비 블로그 광고에 속아(?) 사촌 결혼식에 참석하는 KTX에서 읽으려고 구입한 두권 중 한권이다. 결혼식 끝내고 올라오는 고속철에서 완독했다.

나는 읽는 내내 불편했다. 왜냐구?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그렇지!

저는 이번 책에서 누구나 다 책읽기의 달인이 될 수 있다 말하고 싶었습니다. 특별하고 타고난 사람만 달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든 꾸준히 해나가면 한 분야의 달인이 되는 법입니다.-7

위와 같은 어찌보면 당연 내용을 왜 읽나? 그 방법과 그 길이 사람마다 다르니 자신은 이렇더라고 이야기 하고 거기에 역지사지와 투영을 통한 배움이 일어나야 될 것인데, 사람에게서 아직 극복하지 못한 것이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겐 전략은 동의하니 전술을 알려다오! 한데, 저자의 답은 역시나 그의 뻔한 질문처럼 효용이 높지 않더라! 

1부가 왜 읽어야 하는가? 이고 2부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저자가 하는 느리게 읽고, 빠르게 읽는 것과 이해력를 연관시키는 것엔 동의하지 못했다. 그래서 재미가 없더라! 다행히 효용이 있다면, 책읽기에 대한 내생각 정립해 보았다는 것.

내가 책 읽는 이유
- 지식 확장/증대/통합(거인의 무동을 탄 난쟁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 내가 더 많은 것을 보고 훌쩍 정신의 키가 커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거인의 무동을 탔기 때문이다.-70 -> 저자의 표현에서 독서 효용에 동의할 표현을 적어보았다 )을 통한 지혜인 되기
- 책읽는 습관이 들어 그런지, 읽으면 즐겁다.
- 타인의 이해(역지 사지 능력이 높아졌다)
- 킬링 타임 - 환타지, 무협, 소설... (돌이켜 보면 거기서도 얻는 건 많았다) 등등.

1부 제목은 너무나 당연했다. 그렇다고 그의 이야기가 신선한 구석이 있는 것도 아니고 ^^; 오히려 조승연의 [공부기술]에서  "미국 대학의 지도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막연히 학교공부만 하는 것은 인생을 실패하는 지름길이다.' 라고 말한다. -p.55" 이 떠오를 뿐이다. 
KTX 안은 정말 몰입이 잘 되었다.

2부는 혹시나 그래도 뭔가가 있겠지! 광고도 많이 하고 했으니 뭔가 새로움이나 꼽씹을 만한게 있겠지! 했다. 그런데 기억나는게 없다. 간간히 있는 사진만이 위안될 뿐. 사진의 글귀도 그리 추억할 만 한게 없더라!

이렇게 부정적 시선으로 책을 읽다니 *_*  나 자신에게 손해다. 배운 건, 책광고 너무 믿지 말자는 것! 내려갈 때 읽은 [나를 천재로 만드는 독서법]은 정말 별기대도 하지 않았다. 제목이 너무 상투적이어 그랬는지 모르지만... 한데, 동영상CD까지 있어 정리와 더불어 저자의 알리바이도 이해할 수 있어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만끽했는데, 이 책은 가격까지도 11,900원이나 하여 -_-  그의 저서에서 인용하면 정말 이크다 이크.

[
기억 남는 구절과 느낌]
은행에 저축하는 것보다는 증권에 투자하는 것을 더 높이 치는 것과 같습니다.-6
=> 얼마나 상대적인가! 그의 편향된 시선을 감지할 수 있었다. 물론, 재테크에 한정한다면 할말 없고,

책읽기가 오로지 사회적 성공이라는, 실용적인 목적에 있는 것일까-23=> 정말 공감하지 못한다. 진하게 해놓은 만이란 단어가 특히나 그렇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실용을 실용으로 보지 못한다. 돈 잘버려고 읽는 재테크 서적만 실용적인게 아니다. 공학적인 도서는 어디에 포함할 수 있는가! 사회적 성공을 위한 책읽기는 나쁜가? 남을 밟고 일어서기 위한 권모술수보다 독서를 통해 지식을 함양하고, 옳은 적용을 통한 성공이이 나쁜가? 
편협한 저자의 시각은 정말 싫다.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한 편의 영화가 '대박'을 터트리면, 자동차 몇 대를 수출하는 효과가 있다는 말만 떠들어 왔다. 그런 영화를 만들어 낼 힘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일러 주지 않은 것이다. 나는 이 같은 천박한 의식이 책을 읽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냈다고 믿고 있다-62 => 부분만 떼 놓았지만, 전체를 읽어도 나는 공감하지 못했다. 책읽지 않는 이들을 나는 미워하지는 않는데, 저자는 미워하기까지 한다. 나는 꼭 책으로만 지식을 습득하고 지혜가 쌓인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책 말고도 영화 말고도 다른 방법이 있음을 인정하자!


내 삶에서 [역사와 계급의식](박정호.조만영 옮김.거름.1986)을 뺀다면 나는 한낱 빈껍데기에 불과할 터이다.-69 => 저자에게 영향을 끼친 책이라 읽어보려고 옮겨둠

-'비타민 읽기'인데, 당장의 효과를 노리고 읽는 것이 아니라 은근짜하게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읽기를 가리킨다. '아스피린 읽기'이다. 빠르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실용 독서를 뜻한다.-75 => 이렇게 나열만 했다면 그런대로 신선한 비유로 넘어 갔을 터인데,
-두 가지 가운데 무엇이 바람직한 독서인가는 이 자리에서 논하지 않기로 한다. 눈 밝은 이는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을 터이니 말이다.-75=>이렇게 여지를 만들지 않는 글은 몰입이 정말 안된다. 책이 지식을 확장시키고, 사람을 깊이 있게 만드는 것이 아닌데 말이다.

너무 빨리 읽으면 , 내용이 신속하게 '휘발'되게 마련이다.-126 => 이런 고정관념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 무슨 몰입이 필요한가! 사색 없는 독서는 소화되지 않는 음식을 먹는 것과 같다-에드먼드 버크-75 이런 아포리가 더 뜻을 분명히 전달할 수 있는게 아닐까!

나는 저절로 읽게끔 하자는 주장을 너무 순진한 발상이라고 본다. 책을 읽는 행위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본디 그러한데 영상매체가 범람하는 시대에 그것에 입문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194=>이건 동의

호모 부커스의 독서법
- 천천히 읽어라!
천천히, 내용을 생각하며 읽는 책읽기는 비판적인 안목을 길러 주며, 자기의 삶과 덧대어 책의 의미를 풍요롭게 펄쳐 준다.
- 깊이 읽고 겹쳐 읽어라!
한 분야의 책을 두루 섭렵하며 지식을 깊게 하는 '깊이 읽기'와, 같은 주제를 각각 다른 분야에서 다룬 책들을 서로 비교하며 읽는 '겹쳐 읽기'를 하면 지식을 폭넓게 깊게 만들 수 있다
- 읽고 토론하고 써라!
책읽기는 '읽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책을 읽고 토론하고, 다시 글을 쓸 때 책읽기의 모든 과정이 완성된다. 이 과정을 거칠 때 우리는 비로소 책읽기의 달인이 될 수 있다. -책뒷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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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rchi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