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부리말 아이들(2009/06/25)
김중미 지음/송진헌 그림|창작과비평사|2002.9.30 초판38쇄 |ISBN 893643344X (03810)

이야기가 궁금했나면 그건 아니다. 단지 '괭이부리말'의 뜻을 알고나서 놓을 수가 없었다. 그것이 맞겠다. SURCO의 서점에 두고 잃어 버렸을때, 찾지 않고 포기했을 수도 있었지만, 안되는 스페인어로 전화까지 해 보관해 달라고 하고 월요일 찾아온 이 책은... 그뒤로 잡질 못하다가, 오늘에서야 끝까지 읽었다. 담담히 써내려간 덕분에 고맙게도 담대하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오늘 읽는데, 속도가 나온다. 이야기로 슬퍼지기 싫어, 무의식에 빨리 읽어 제끼는지 모르지만 그렇다. 난쏘공이 이어진다. 그리고 전태일이 이어진다.

Perú의 빈민가가 이어졌다. San Cristobal에 가서 바라본 야경은 아주 멋졌지만, 어둠에 숨겨진 가난의 답답함 처럼 이 책도 무겁지 않으려고 한참 노력했단 것엔 동의할 수 있으나 왜 난 답답할까... ...   

영호가 이야기한 교회 이야기를 보면서, 그 빈민의 꼭대기에 십자가를 올려다 둔, 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가파른 그 산을 올라 십자가를 보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들이 사는 곳에서도 충분히 잘 보이니까 ...

하지만, 봄이 왔단 희망으로 끝나듯이, 페루에서 열심히 살아야지 다짐해볼 뿐이다.

[기억에 남는 구절]
다시는 혼자 높이 올라가기 위해 발버둥치지 않겠다고.-268
저작자 표시
Posted by iarchi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