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8 : 제3부 불신시대 (2003/07/20)
조정래 저 | 해냄 | 2002년 01월 | ISBN 8973374044

조급히 읽지 않을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시험을 앞둔 수험서처럼
시간내에 재빨리 읽어야할 것이 있고, 어떤 것은 저자가 출판할 때까지의
긴 세월의 향을 맡아가며 읽어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된다.



한강은 수험서 처럼 읽으려고 했다가, 다행히 책을 대하는 법을 바꾸어
천천히 조급하지 않게 내가 살았던 시대이야기를 정리하며 읽고 있다.


내 두 살때 이야기가 시대이다. 한강은 처음보다 빨리 읽혀진다.
하지만 빨리 읽고 싶진 않다. 왜냐면 조정래의 소설이
그만큼 가치 있어서라기 보다 그 시대의 가치를 몸으로 느끼고 싶어서란 표현이 맞겠다.



유신/독일로간광부/독일로간간호사/... 책을 손에 떼고,
집 책상 위에 두고 몸부림치고 있다.
큰 판형의 다른 책으로 가리고 있었지만,
일주일이나 반납기간을 초과. 어쩔 수 없이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
가슴이 울때도 있다.



삼일 전 그 당시 기자였었을 한분 만나다. 그리고 그분이 하시는 말씀 중에
한 백년은 지나서 판단해야할 것 같다고...
지금은 스스로가 평가하는 편에 속해 있기에 ... 가슴이 아프지만
이때가 아니면 내가 이런 문제에 고민해 볼 수 있겠나라는 생각으로 천천히 꼽씹으며 생각하기로 ...





선녀야, 기운 채리거라. 예로부터 은혜 입은 사람은 그 은혜를 쉬 잊고
은혜를 입힌 사람은 잊지 않아 인간사에 온갖 탈이 생긴다고 했니라.
은혜를 입힌 사람의 공은 저승까지 가는 법이니까 니도 다 잊고 새로 시작해라.
니는 아직 젊고 못 지닌 기술이 있지 않냐.-- p.188
Posted by iarchi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