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경영정신 - 단순해서 아름답다! 무모해서 강력하다 (2006/07/09)
홍하상 지음|바다출판사| p344 | ISBN 89-5561-332-6 03320


1+1 의 사고에 익숙한 사람에겐, 아니 딱 깨놓고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큰 능력을 발휘하는지는 이책을 보면 알 수 있다. 거기에 예전 부터 단숨함 에 대해 사색해온 나에겐 이분의 가르침은 너무도 크다. 물론, 그렇다고 졸여서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의 그것은 아니다만.

요즘 흥미로운 기사 중에 미국의 CEO의 연봉이야기가 있다. 근로자와 비교해 몇천 배 등등 하면서 노동자의 마음을 사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사람의 힘이 얼마나 위대하고 멋지고 아름다운지 알게 된다.

자주 이야기 했던 안정환의 골 역시 그렇다고 본다. 페널킥의 실축이후 죽자 살자 뛰었던 안정환 그것이 그에게 골든골의 주인이 되게 한 것이다. 그것은 물론 국민의 성원도 있어야 하지만, 자신의 신념이 우선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된다는 그 마음 하나로 이루어낸 것. 아름다웠다.

직관과 통찰이란 단어를 사용한 세미나가 있었다. 블링크란 책을 요약해준 연대 심리학 교수의 이야기 였는데, 한 번의 극복은 누구나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여러번 성공하고 도전한 정신은 깊은 통찰에서 나온다고 했다. 그 예시가 되는 , 그중심에

정주영 회장이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이순신을 존경하고 세종을 존경하고 많은 위인을 존경해 왔지만 그들은 나와 동시대에 살지 않았던 사람이다. 이분은 다르다. 잘 알지는 못했으나, 동시대 살았다는 것으로 존경이 생겼다. 책을 통해 에너지를 전달 받는다. 그렇다. 열정이 가슴 한켠에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사람의 힘에 대해 의심하지 말자. [인간 연습]을 읽고 마지막  적은 마더 데레사 수녀의 싯귀 역시 그런 맥락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나부터 변하자란 말이 피상적이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스토리는 간결하고 역사적 흐름에 빗대어 적어 있어서 읽기 쉬웠다.



[기억에 남는 구절]
"이것이 시련이지, 실패는 아니다. 내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 한 결코 실패가 아니다"-p99

"어떤 일을 할 때는 경력이나 학벌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어느 시점에서 그 사람의 마음가짐과 자세가 일을 한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극복하지 못할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이유 같은 것이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p114

"이봐, 해보기나 했어?" 라는 정주영이 평생을 두고 자주 해오던 이 말을 실천이라도 하듯 그는 여러 사람들의 걱정을 물리치고 공사를 시작했다.-p141
=>태국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 이야기- 그가 50세때 한 것이다. - 나이가 중요하지 않음을 다시금 알게된다.

이 말은 곧 사실상의 거절이었다. 서양 사람들은 거절을 할 때도 절대 상대를 기분 나쁘게 하지 않는 법이니까-p211
=> 여기서 생각해본 것이 돈을 빌려준 은행에 수익을 분명하게 올려 주었을 것이란 사실이다. 이것을 놓치면 안된다.

"조선이 별건가? 배 위에다 빌딩 하나만 지으면 되지"-p214
=> 정주영씨의 명쾌한 생각의 힘인 것이다.

반도체 스토리 역시 정주영 회장때까지는 수익이 나고 문제가 없는 부분이었다. 타계와 더불어... 그리고 하닉스의 성공신화를 알고나서는 삼성이란 기업과 하이닉스란 기업의 전쟁임을 알게 되었다. 먹고 먹히는 기업전쟁.
진대제씨가 갑자기 생각나는 이유는 지금까지 일등만 기억했기 때문이다. 이제 하이닉스도 기억하게 된다. 그렇다면 경기도 지사에 김문수씨가 당첨된 것은 옳은 평가 일 수도 있겠단 비약이 생겼다.

"그 당시 회장님은 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셨습니까? 서울이 올림픽을 유치한 게 기쁘지 않으셨습니까?"
정주영은 대답했다.
"사마란치 위원장의 "쎄울"이라는 말이 발표되는 순간 우리는 이긴 것입니다. 우리가 일어나서 길길이 좋다고 날뛰면 그 광경을 TV로 지켜보던 일본 국민들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어차피 발표가 나는 순간 우리가 이겼는데, 그렇게 길길이 날뛰면서 좋아하는 장면을 방영하게 해서 일본을 적으로 만들자는 겁니까. 또 일본에 찬성표를 던진 IOC위원들도 많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그들도 적으로 만들자는 것입니까. 우리 한국은 앞으로도 일본과 협력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우리끼리 숙소에 돌아가서 기쁜 마음으로 건배를 할 수 있어도 그 자리에서는 오히려 참아야 하는 것이 현명한 태도라고 봅니다"-p245
=> 단순함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대단하고 차가우면서도 합당한 태도를 취한 정주영씨

정주영의 식생활 중에서 유명했던 것은 커피를 입에 대지 않았다는 것이다. 커피엔 달러가 들어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대신 대추차나 생강차를 즐겨 마셨다.-p274

담담(淡淡)한 마음은 선비들이 말하는 청빈낙도와는 다르다. 이 마음은 나 자신의 생활체험에서 얻은 것이다. 담담한 마음이란 무슨 일을 할 때 착잡하지 않고 말이나 생각이 정직한 상태를 말한다. 모든 것을 복잡하게 생각하면 인간은 약해진다. 맑은 마음을 가질 때 좋은 생각이 나온다. 담담한 마음을 가질 때 태도도 당당하고 굳세어지고 의연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담담한 마음을 가지라고 자주 말한다.-p320

사람은 보통 적당히 게으르고 싶고, 적당히  재미있고 싶고, 적당히 편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런 '적당히'의 그물 사이로 귀중한 시간을 헛되이 빠져나가게 하는 것 처럼 우매한 짓은 없다.-p321

이분이 2002년 자신의 아들의 노력이 담긴 월컵을 구경했다면 ... 젊은이들의 "대한민국!~" 함성을 듣고 가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다.
Posted by iarchi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