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노무현과 오바마를 분석하다(2009/08/20)
김태형지음|위즈덤하우스|2009.8.10|ISBN 9788959133970 (03810)

심리학을 과학이라고 하기엔 동의하지 못할 조건이 아주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MBTI를 알고 있고, 저자의 [심리학자, 정조의 마음을 분석하다] 초안을 도서 평가 일원으로서 읽은 적 있는 나는 그냥 평전으로 읽겠노라는 생각으로 잡았다. 다 읽고 난 지금은 심리적인 부분만 따온 것이며, 평전은 될 수 없고, 온전히 제목에 있는 그대로임을 알겠더라! 흥미롭지만, 머리말을 통해 과학적(?)으로 분석했다는 부분에서 묘한 반감과 공감을 가지는 측면이 있음을 다시금 밝히고 싶다.

전체적으로 노무현과 오바마의 몇 가지 에피소드와 몇 권의 책 인용을 통해 분석하고 있다. 다만, 그렇게 자세한 레퍼토리가 나오지 않아서 그들의 행동에 대해 정말 궁금하다면 직접 몇 권의 책을 읽어야 됨을 알았다.

유년기 부분에서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보다 나 자신의 유년기를 돌아보려고 했다. 아버지와 큰형의 불행을 고시 패스로 극복한 이야기나 오바마의 자기분석을 통한 건강한 심리를 지녔다고 애매하다 못해…… 나의 유년기는 유복했는가! 거의 떠올리지 못한다. 다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인지 건강에 관심 갖고 운동하고 하는 것은 있구나 생각했다.

저자는 진보운동으로 심리적 숙제를 해결했다고 나온다. 하지만, 동의할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 다만, 나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했는가 생각해보았다. 나의 심리적 숙제를 찾지 못한 것이 문제다 나의 기저를 잘 파악해서 스스로 심리분석을 해보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어쩌면 에니어그램에 대한 책을 읽는 것도 이런 일련의 과정이지 않을까 싶다.

객관적 기술 같이 보이지만, 저자 스스로 주관이 들어난 부분이 꽤 있다.

하지만, 이런 객관적 내용을 알려고 읽은 것은 아니다. 왜 노 전 대통령이 자살했는가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약간의 힌트는 보인다. 자신에게 강했지만, 타인에게 약한 사람이었음을 알게 된다. 나는 왜 높은 도덕의 잣대로 바라보았을까? 왜 저것도 못 하지란 부정적인, 패배주의적 시각으로만 그를 보려고 했을까? 그건 저자가 말한 보수언론의 무비판적 까대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일말의 책임은 나에게도 있다. 참여정치의 그 무대로 나서야 된다. 거창한 정치가 아닌 옳다고 믿는 신념을 향해 한 발짝씩, 함께 나갈 수 있는 의지가 있어야 됨을…… [하워드진, 역사의 힘]을 함께 읽는데, 많은 부분을 공감하게 하게 한다.

이렇게 전직 대통령의 이야길 심리적인 측면에서 알게 되었다.

[기억에 남는 구절]
어머니 관계가 나쁜 아들은 ‘거절에 대한 공포’가 심해서 여성들이 사소한 퇴짜만 놓아도 금방 풀이 죽어버린다. 또한 자신이 거절당할 위험이 있는 ‘괜찮은 여성’에게는 자기 마음을 표현조차 해보지 못하고 지레 포기하기도 한다.-44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행복한 유년기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면서 자기 나이에 맞는 학습 특히 사고능력과 직결되는 모국어를 반드시 이수하도록 해야 한다.-50

과거를 올바로 규명하고 그것이 미치는 악영향을 제거해야 비로소 아름다운 미래가 가능한 법이다.-138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전략에 기초한 ‘통합의 정치’다. 구동존이란 먼저 공통점부터 찾고 차이점은 뒤에 남겨둔다는 뜻이다. 이것은 대인관계나 정치활동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중요한 원칙이라 할 수 있다.-242

“변화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조직된 풀뿌리에서만 나온다”고 한 오바마 자신의 신념을 버리지 않는 한, ‘공동선의 관념에 바탕을 둔 정치’를 하겠다는 그의 희망은 언젠가는 실현될 것이라 믿고 싶다.-250

심리학적으로 말하면 사람에게는 환경이 바뀌더라도 변하지 않는 ‘일관성’이 있는 것이다.-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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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2009/08/19)
한상복 지음| 위즈덤 하우스 | 2009.07.10 초판6쇄 | ISBN 9788960861770 (03320)

가볍게 읽을 생각으로 잡았는데, 재미나서 한달음에 읽어 버렸다. 이런 종류는 따지지 말고, 이야기에 우선 몰입해야 됨을 알고 있어 빨리 읽었다. 할머니가 등장하는 부분의 교훈적 내용은 거의 생각나지 않는다. 단지 아이와 엄마, 아빠로 이어지는 그 스토리에 몰입해서 끝장(?)을 보았다.

읽는 내내 현재 나 자신과 대활 하고 있었다.
내가 왜 꼭 증거가 되려고 하는가? 현재 나를 답답하게 한다고 생각하는 그와 그녀를 잊자. 그들이 내 삶을 좌지우지 하게 하지 말자! 그러나 정확히 생각하자! 난 여기까지 온 그와 그녀가 생각하는 수동적인 생각에 지쳤을 뿐이며 그건 ‘다르다’의 한계를 떠나 ‘틀리다’고 말할 수 있는 지경까지 왔다는 사실이다. 수동적이지 말고, 열심히 내 삶을 사는 것 거기서부터 시작해 보자.

이야기로 무언가를 가르치고 싶어하는 저자의 목적은 달성했다. 가르친다기 보다, 먼저 알았던 이야길 알려주고 들려주고 싶어 한다는 것이 맞겠다. 나는 낯설게 보기를 통해 현재 나한테 필요한 무언가를 찾으려고 발버둥 치고 그랬다.

[기억에 남는 구절]
남의 장점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발전 가능성을 스스로 봉쇄하는 행위입니다. 그를 무시함으로써 두 번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를 배움의 기회를 발로 차버리는 것이죠.

자신으로부터 베스트를 끌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남들의 베스트를 끌어내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모두로부터 베스트를 끌어내고 그것을 조화시키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다.-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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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영혼을 위하여 두개의 혼 (2009/08/18)
추성훈지음/이진주 옮김|위즈덤하우스|2009.7.1|ISBN 9788960861879 (03830)

추성훈의 글은 확실히 맞는 것 같다. 다듬지 않았다는 느낌이 팍팍 오는 걸 봐서 그렇다. 다만, 격투기 팬이야 새로움으로 다가올 테지만, 진부해 보이는 부분이 많은 건 사실이다. 굳이 번역을 했어야 했나! 싶다. 다만, 박지성의 [멈추지 않는 도전]과 비슷한 기획을 했다면 동의는 할 수 있다.

내용은 그의 알려진(?) 이야기였다. 한국의 파벌주의와 엘리트 스포츠주의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것. 그래서 일본으로 귀화해서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획득하고, 올림픽 좌절, 이종격투기 선수로 유도에서 변경한 이유와 지금도 도전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 서두엔 이종격투기 경기에서 실격 패에 당한 이야기가 상세히 소개 되어 있고……

표지 질감이 다르다. 그건 그가 글뿐이 아닌 보여주는 직업을 가진 사람임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그를 보면서 누군가는 용기 내어 도전하고 승리를 향해 한발 나아갔다는 것, 그것 만으로 그는 이 글을 쓴 목적을 달성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흥미로운 건 재일교포로서 살았음에도 별 차별을 받지 않고 살았다는 대목은 흥미롭다. 그랬기에 그의 고민은 서경식선생이 생각한 [디아스포라]의 깊이는 지니지 않은 것 같다. 아니면 스포츠맨이기에 그리 힘들지 않게 극복(?)했는지도 모른다.
한 팔엔 태극기와 또 다른 한 팔엔 일장기를 단 모습에서 내가 느낀 왠지 모를 답답함은 그는 겪지 않았던지, 아니면 우리 나라의 굴곡의 역사를 제대로 모르지 않나 싶기도 하다. 아니면 그걸 뛰어 넘어 화합의 그 무엇을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이종 격투기 선수의 자서전을 읽어 보았다.

[기억에 남는 구절]
언제나 자신을 갈고 닦아두어라. 너는 세계를 보기 위한 창이다.-조지 버나드 쇼
고등학생 때는 연습의 질도 중요하지만, 사실 연습의 양도 중요하다.-102
소련이나 동유럽 국가와 같은 공산권 국가의 생활을 연상시켰다.-119
무수한 사람들 가운데는 나와 뜻을 같이할 사람이 한둘은 있을 것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공기를 호흡하는 데는 창문 하나로도 족하다. 로망롤랑
성공하는 사람들이란 자기가 바라는 환경을 찾아내는 사람들이다. 발견하지 못하면 자기가 만들면 된다.-조지 버나드 쇼
요즘 세상에서 경쟁 원리의 중요함을 알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내 자신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기고 싶다,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서 참고 노력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능숙해지면 좀 더 높은 목표를 가져야 한다.-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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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체도 있고, 다른 페루 전통음식도 있음에도 잉카콜라(처음엔 페루 것이었으나, 이젠 코카콜라 회사 소유가 되었다.)를 제일 먼저 소개하게 되는 것은 페루인들의 의식을 생각해보기 위해서다. 그들은 한번 이긴 것을 평생 이긴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과거를 회상하고, 카톨릭이란 종교에 의탁(재창조)하면서, 믿지는 않아도 성인들 이름을 가져다 사용할 정도로 뿌리 깊이, 그렇게 현재의 고달픔을 잊어가는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런게 살아가면서 위안을 삼을 수 있는 한 방편인지도 모르겠다. '경쟁하고 이겼네 졌네'란 이데올로기에 몰입하기 보단 다른 규칙이 필요하고 최소한 굶주리는 사람은 없을 그날을 생각해보면서 적었다.

잉카콜라 맛은 코카콜라와는 다르다. 더 달고 색깔이 노랗다. 처음엔 노란 색이라 마시기 좀 그랬다. 한데 더운 우리 지역에선  맛도 괜찮고, 콜라 맛도 나서 좋다. 거기다 정말 놀라운 건 용량에 있다. 해외 생활을 처음해 본 나는 2.25L 에 훌러덩 넘어질 뻔 했다. 하지만, 이제는 적응했다. 왜냐면 1.5L가 s/4인데 2.25L가 s/5이니까!


 (desde 1936, 1936부터 생산했단다)


 (이제 덥거나 소화가 안될땐... 물론 다이어트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내 체중은 어마어마하게 불어났다. 운동은 안하고, 마시기만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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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이누가미일족 (2009/08/08)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정명원 옮김|시공사|2008.10.6 (초판4쇄)|ISBN 9788952753052

(스포일러 존재)
표지에 끌려, 재미난 책을 빌려달라는 부탁도 있고 해서 리마에서 가져왔는데 먼저 읽게 되었다. 계획을 세워 월요일 이야기 해야 되는데, 이렇게 소설 읽을 여유가 없는데…… 하지만, 토요일인데 쉬어야지! 란 마음이 더 강했다. 8시30분쯤 집을 나와 식당에서 커피와 계란후라이 샌드위치로 아침 해결하면서 자릴 앉아 그대로 읽기 시작했다. 점심까지 챙겨먹고 2시간 정도 잡고 있으니 끝 페이지를 보았다. 대략 4시간 남짓 읽은 것 같다.

그렇게 재미나지는 않았지만, 바로 완독한 걸 보면 괜찮다고 해야 되나! 다만, 범인이 누굴까? 생각하면서도 끝에 가서야 답을 알 수 있었다. 난 스케끼요가 진짜가 아닌 것은 알았다. 하지만, 아오누마 기쿠고와 전선에서 같이 있었다는 우연을 만든걸 보면……
세 번의 영화와 다섯 번의 드라마로 제작되었다는 광고는 효과가 꽤 있었나 보다. 두어 달 만에 4쇄를 찍어낸 걸 보면. 다마요 역에 마츠시마 나나코가 맡았다는 걸 알았다. 내가 아는 그 사람인지 인터넷으로 나중에 검색해 봐야겠다.

해외에서 KOICA로 봉사한다고 하지만, 페루는 한국과 별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시스템은 한국보다 나은 부분도 많은 것 같고…… 그래서, 집에서 인터넷 연결할까 말까 아직 주저주저하고 있다. 그랬기에 읽기에 목말라 무작정 읽은 것 같기도 하다. 다만, 읽기를 즐기지 못하고, 의무감인 것은 아직도 극복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반증. 그렇게 오랜만에 기괴(?) 탐정 소설을 읽었다.

이 소설의 모티브가 어머니 일 수 있다 생각하니, 어머니란 단어에 간절함을 실어보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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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rchi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