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2009/11/30)
정운영 지음|(주)웅진씽크빅|초판3쇄2006.9.29|ISBN 8901060035 (03300)
저자를 알고 있어 읽기 시작한게 아니다.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라고 하는게 맞겠다. 물론, 저자의 목소리도 그런대로 들을만 했고, 부음도 부차적인 몫을 했다고 볼 수 있겠다.
컬럼집을 책으로 낸다는 건 어떤 것인지 조금 알 것 같다. 읽기 시작해서 바로 절반을 넘겼다가 잠시 손을 놓아 둔채 일에 매진하다 다시 잡았는데, 기억에 담아 두지 못했다는 것. 컬럼 집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어려운게 사실이다. 당시의 상황도 고려해야하고 일관성이 없다고 하면 이해는 물건너 갔다고 봐야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일이 아닌 것에 대해 중립을 지키기엔 쉽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의 글이 도움이 될 까 싶단 생각이 먼저 들었다. 다행히 간간히 쓴 독후감에서 장하준씨 소회한 내용은 동감을 표시하게 하기도 하지만, 그다지 그 제목 만큼이나 여운을 주지 않는다고 보는게 맞겠다. 2005년 어떤 해였을까? 노무현 대통령이 자유를 보장해준 시기가 아닌가 싶다. 물론, 대통령이 무슨 힘이 있어서 보장씩이나 했겠냐만은 촛불을 통해 잠시나마 현실에 빠져본 나에겐 보장이란 단어를 쓰고 싶다. 갑자기 용산참사로 죽은 시민들은 어떤 식의 결말을 보았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중앙일보에 사설을 썼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100분 토론에서 보수적인 시각을 내세웠던 기억도 한 몫 했을 수 있다. 각설하고 그래도 그를 잊지 않고 책으로 엮은 딸과 친구들이 존재함은 부러울 따름이다.
그렇게 페이지를 모두 넘겼음에도 에피소드 몇 가지 말고는 생각해내지 못한 한 권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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