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평전(2009/01/19)
강대석지음| 한얼미디어 | 2004.2.7 | ISBN 8991087000 (03800)
한홍구 선생의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박노자와 김지하, 문노식과 다르다는 말에 어쩌면 근대사를 인물을 통해 접근해 보는게 나을 수 있다 싶었다. 목적을 가지고 책을 찾아본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이다. 그렇게 부피에 버거워하면서 빌렸다.
어쩌면 그렇게 순일(純一)했는지 모르겠다. 나는 잡념 속에서 살고 있단 느낌을 받았다.
저자는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쓰지 않았단다. 북한도 읽었으면 한단다.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아 적어보았다)
김남주의 <<아버지>>란 시는 그 시대의 모든 것이 들어 있었다.
"그가 죽어가면서 유언을 남겼다 한다
진갤논 일곱 마지기는 두째놈한테 띠어 주라고
성찬이 한번 보고 죽었으면 싶다고." - <<조국은 하나다>>34-46
1부에서 그의 삶을 이야기한다. 2부에선 그의 작품과 삶을 저자가 분석한다. 1부를 읽고 총론에서 각론이란 느낌을 받았다. 그의 삶은 단순한 사회에 하나의 올곧음이 가능하지 않았을까!하며 설레발 느낌으로 부쳤다. 그런데, 2부를 보니 그의 존재가 피상적이지 않고, 실체로 다가왔다.
나는 먹기 위해 사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아니 그것 보다 그런 삶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불쌍했다. 왜 같이 생산하고 나누어 같이 생활하지 못하는지 답답해 했다. 하지만, 자본주의 숙명에 거부하진 못했다. 한데 김남주는 투쟁했더라. 자유가 존재해야 하는 민주주의에 왜 자유민주주의를 붙이는가!로 시작되는 저자의 의문에 나는 공감했다. 사유재산제의 폐해는 생각해 볼 주제인 것 같다. 하지만 이건 전부 관념이라는 신기루 일뿐임을 나는 안다.
2부가 재미없을 것 같아 1부만으로 반납하려고 했는데, 도리어 2부를 쏜살같이 읽고, 이렇게 마감할 수 있어 행복하다. 김남주의 <오늘은 그날이다3>은 근대史의 요약본 같다. 조국은 하나다란 시집을 장만해 볼까 생각중이다.
[기억에 남는 구절]
광주민중항쟁의 과정은 황석영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에 잘 기록되어 있다. 5월 18일 '화려한 휴가'라는 작전명령 아래 전두환의 사병처럼 길러진 7공수부대가 광주에 투입되어 상상을 초월한 만행을 저지른다. 이들은 광주시민을 '적'으로 간주하며 잔혹한 살인기술을 발휘하였다-113
한국군의 작전지휘권은 미국이 쥐고 있으므로 미국군의 동의 없이는 신군부 세력이 광주의 학살극을 연출할 수 없었다.-117 => 미국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먹히지 않고, 타협하지 않고 우리입장에서 제대로 알아야 한다. 현재 벌어지고 FTA만 보더라도...... 답답할 따름이다.
학살자의 손에서 피가 채 마르기도 전에 미국의 대통령은 전두환을 전폭 지지하고 그를 미국으로 초청했다. 이에 대한 분노의 표시로 1980년 12월 9일에는 광주 미문화원이 불타올랐고, 1982년 3월 18일에는 부산의 미문화원에 불길이 치솟았다.-117
김남주는 1988년 12월 22일에 형집행정지로 전주교도소에서 가석방되었다. 감옥에 들어간지 만 9년 2개월 18일만이었다. "'천길 물속에서 겨우 빠져나온 것 같습니다'는 한마디로 출옥 소감을 밝히는 그는 건강하고 밝은 표정이었으나 구속될 때 검고 숱이 많았던 머리가 이제는 백발이 돼 있었다-125
=> 가자사태가 아니라면 감상적일 부분일 수 있지만, 세상을 제대로 보는 하나의 단초가 되는 건 확실하다.
김남주에게 가장 커다란 충격을 던져준 사건이 1980년대 후반에 시작된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의 몰락이었다-139
1993년 11월 15일 그는 병원에서 췌장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141
토일(土日,노동자들이 일하지 않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생각하며 이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144 => 지금도 그렇지만 먹고삶(생존)에 빠져서 우리 갈구하는 삶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고 나는 생각한다
정치란 지배계급의 물질적 이익을 실현시켜 주는 수단에 불과하다는 인식에 이르도록 했다-210
김남주는 감옥에서 나온 후에도 수미일관하게 종교를 비판했다. 눈을 감을 때까지 그는 결코 종교나 신에 굴복하지 않았다. 그것은 미국에 굴복하지 않았던 그의 철저성과 함께 그에게 커다란 자긍심을 갖게 해 주었다-231
예컨대 광주민중항쟁을 소재로 한 시나 소설을 씀녀서 자본주의의 모순,노동해방, 미제국주의의 정체와 같은 본질문제를 제쳐놓고 계엄군의 야만성, 시민군의 용감성, 시민들의 단결, 사태의 과정 등을 자세하게 묘사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246
엥겔스는 사실주의의 불가결한 요소로서 전형성, 객관성, 진실성을 들고 있는데...-248
자본은 그 본질상 소수에게 집중되기 마련이고 자본가는 보다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해 과잉생산을 하고 노동자를 착취한다-268
맑스주의의 정의에 의하면 사회주의는 '능력에 따라 일하고 일한 만큼 가져가는' 사회이며 공산주의는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한 만큼 가져가는' 사회이다.-269
김남주는 네루다의 시를 원어로 읽기 위해 감옥에서 스페인어까지 공부했다.-340
파농은 그의 책에서 흑인의 열등의식이란 인종적인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백인의 통치를 통해서 주입된 것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350
연결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42122
http://lifelog.blog.naver.com/cndjrtjfl/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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