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키움, 기적의 풀뿌리 주민운동 체험기(2008/07/31)
정보연,김수경,이순임지음|이매진 | 2007.9.21 | ISBN 9788990816504 (04300)
재미난 책을 또 한 권 읽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생생한 체험기입니다. 도봉 1동에서 보내온 경험입니다. 생활에서 시작해야 된다는 울림이 촛불 이후 생겼는데, 이렇게 만나게 해주는군요. 세상은 거창함에서 출발하지 않음을 믿기에 ... ... 스스로 그러함에서 출발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너의 시작은 미약했으나~~란 구절도 떠오르는군요!
세 명의 저자가 정확히 나누어 썼군요! 정보연씨는 남자이며, 의식에서 출발한 활동가로서의 글을, 나머지 두 저자 김수경, 이순임씨는 주부로서 자신의 삶을 글로 보여줍니다. 저자들은 모두 특별하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보통 사람으로서 생활하는 체험이라고 합니다.
읽다보니 아쉬운 점 있는데, 내용은 좋으나 겉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곰곰히 이유를 찾아보니, 사용되는 어휘가 낯설게 받아들여 몰입을 방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생활이야기를 하는데 그냥 받아들이지 않고, 한 발짝 떨어져보기를 해야 된다는 건^^; 다행히 마지막 꼭지를 쓴 이순임씨 덕에 생생한 느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거창한 그 무엇을 발견하기 위해 읽지 않았기에, 소소해 보이는 그 일상에서 비약이지만 촛불과 대입하며 읽는 절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그마한 힘이 모여 세상을 이루어나가게 되지 않을까!
- 아이러니 하게 후기지만,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까닭은 일독을 권유하려고 한 것임을 밝힌다.
[기억에 남는 구절]
풀뿌리 주민운동이 다른 운동과 확연하게 구별되는 것은 삶터에 기반을 둔 운동, 주민의 직접 참여로 펼쳐가는 운동이라는 점이다.-47
주민의 역동성을 키워서(인큐베이팅) 그것을 지역사회로 끌어내고, 그 힘을 연결해 서로 돕게 하는(네트워킹)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47
경험상 회원이 백 명을 넘어서면 회원 서비스가 필요하다-49
어떤 이가 '내공이 깊으시군요! 내공 빨리 쌓는 법 알고 계시면 가르쳐주세요' 하길래 '실연 당해보시라', '지독한 시집살이 해보시라', '활동하시면서 상처받으시라' 악담을 한다. 그렇게 악담을 하는 이유는 상처 입은 자만이 치유할 수 있고, 내 안의 분노에 대해 이해할 때만이 타인의 분노도 헤아릴 수 있기 때문이다. -140
자신의 아이만 바라보던 엄마들이 독서모임을 통해 '내 아이 잘 키우려면 남의 아이도 잘 키워야 한다'는 가치에 공감했다.-158
주부들 말고는 관심이 없던 나는 마을에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눈여겨보게 됐다. 그리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남성들의 정치색을 파악해야 진행이 순조롭다는 것도 깨달았다.-162
이제 막 마을에서 도서관을 세우려는 꿈을 품고 움직이는 우리에게는 마을 사람들이 어떤 관계로 얽혀 있고, 무슨 일을 하며, 누가 무슨 생각으로 모여 있는지 알 필요가 있었다. 이 조그만 동네에 이렇게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촘촘한 그물망으로 이어져 있다는 게 사실 신기했다. 이제 내가 이 그물망 안으로 새롭게 들어서야 하는 순간이 된 것이다.
주부들 말고는 관심이 없던 나는 마을에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눈여겨 보게 됐다. 그리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남성들의 정치색을 파악해야 진행이 순조롭다는 것도 깨달았다. 마을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편가르기나 세력 다툼이 있다는 것도, 의도하지 않더라도 내 움직임을 그 사람들이 주시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162
참고]
Case Study: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20XX304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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