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2008/03/01)
김훈 지음 | 학고재| 2007.04.16 | 384p | ISBN 9788956250595
마음은 급하게 급하게 움직이는데 몸과 정신은 다른 곳을 향한다. 바쁘고 바쁜시간 임에, 중요하고도 중요한 시간임(이직을 생각해보고 있다)에도 진짜 연관되는 것엔 한발짝 물러나 남한산성으로 향했다. 아주 예전 회식있어 가본 기억 저편에서 이어진다. 무의식으로 열어보는 광고메일에 그와 함께 남한산성가잔 이야기가 몇 번 있었던 것도 같다. 물론, 지방에 있는 관계로 모두 놓치고 포기하고 말았지만.
계산적으로 읽으리라! 360여 페이지이니 하루에 70여페이지를 읽어야 주일까지 읽을 수 있을 것이다. 80페이지를 읽다 회식과 더불어 먹은 소주 때문이었을까 감기는 눈을 막을 수 없었다. 단지, 모르는 단어를 RD-7700으로 찾아 손으로 적어면서 그랬군! 뜻이 이랬군! 하면서...(하지만 일주일을 넘기고, 삼일절까지 보내어 읽 내었다) 끝에 보니 어휘를 풀어둔 곳도 있긴 하다.
추위와 싸우는 병사. 전쟁의 실상에서, 예조판서 김상헌의 이야기에서 보고 싶지 않은 현실을 보는게 아니라 [라이언일병구하기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36666 /태극기휘날리며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36666]의 도입부가 지나가고 있었다. 그는 전쟁을 겪었는가! 지금보다 더 힘든 상황에서 죽을만치 힘든 상황을 전개해 반대적인 감상을 이끌어내려고 하는가! 그는 기자임에도 탁월한 픽션을 창조한다. 서날쇠와 나루터 뱃사공의 죽음과 딸 나루란 아이.
역사소설의 아이러니는 끝을 알면서도, 무관심이 아닌 염려와 기대로 글자를 따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토정이 비결을 읽고, 정해버린 대로 살려하는 것을 경계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런 염려를 넘어서야 이야기는 살아나고 살아나는 것이다. 그랬기에 못내 궁금해 하며 읽는 것이다. 예판과 이판인 최명길의 지어냄은 또 얼마나 빠져드는가! 시간에 빠져 나가 [바보]를 보면서 도망치다가 이제야 오늘(삼일절)은 힘들어도 끝을 보고자 서서 읽고 돌아서 읽고 그랬다.
하지만, 그 깊고도 슬프고 존재에 대한 이야기는 존재함으로 이어지는 것임을 또 한번 알게 된다. 사라지지 않고 길게 이어져 지금의 그 몽골은 힘들고 힘들다고 했고, 지금은 우리가 도와준다 한다지만, 어제를 기억하고 백년 을 기억하고 1600년대를 기억하면 그것은 그 자체로도 힘겨움이다.
그런데다 더 놀라운 건 상황이 지금의 내 위치를 보더라도 사실인데 있다. 비유하고 비약이 존재한다해도 거기엔 유사점이 너무도 많다. 배수진 치고 남한산성에 지내고 있는 인조임금의 당시가 나의 현재와 다르지 않음은 서글프해야 하나! 비댓어 어떻게 나는 살아남을 것인가 염탐중인가!
응전을 하기도 항복을 해버리기도 애매한 까닭은 ... 그 당시와 다르지 않다. 힘을 키우고, 계속 노력해야 할 무엇이 되지 못하고 되돌이표로 돌아가야 생가나 버리는 처세는 부끄럽다. 엄청난 비약속에 이야기가 증거가 되어 한미FTA와 연결해보려는 포장은 또 무슨 이야기인지 모를 일이다.
오랜만에 KOEX 전시 입구에서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면서, 지리산 정상의 웅장한 사진을 지나쳐 오면서 그렇게 서서 힘겹게 한시간을 버티기도 했다. 하지만, 배고픈 나는 버거킹에서 종료!
칼의 노래 후기를 보니 이토록 판박이인지 모르겠다.-_-
작가가 같아서 인가. 그렇게 남한산성 다녀왔다.
[기억에 남는 구절]
예판(김상헌)의 말은 말로써 옳으나 그 헤아림이 얕사옵니다.-p141
이거 보시오. 이판. 싸울 수 없는 자리에서 싸우는 것이 전이고, 지킬 수 없는 자리에서 지키는 것이 수이며, 화해할 수 없는 때 화해하는 것은 화가 아니라 항降이오.-p142
이판(최명길)의 말은 몽매하여 본말이 뒤집힌 것이옵니다. 전이 본本이고 화가 말末이며 수는 실實이옵니다. 그러므로 전이 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옵니다. 더구나 천도가 전하께 부응하고, 전하께서 실덕하신 일이 없으시며 .....-p142
전하 늦추어야 할 일이 있고 당겨야 할 일이 있는 것이옵니다. -p145
'책(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카불의 사진사 - 에너자이저, 성장스토리 (0) | 2008/04/17 |
|---|---|
| 마법의 재테크 복리 - 관성을 찾아 자동화되는 것 (0) | 2008/04/10 |
| 남한산성 - 힘들고 힘들게, 왜 그토록 이책을 읽어냈을까! (0) | 2008/03/01 |
| 몰입 Think Hard - 추상어를 구체어로 그리고 잡힐 수 있게... (0) | 2008/02/24 |
| 이분법을 넘어서 - 과정 보기의 진수 (0) | 2008/02/16 |
| 엄마의 집 - 안단테 안단테 (0) | 2008/02/1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