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건너는 법(2008/08/)
서경식지음/한승동옮김|한겨레출판|2007.09.20|ISBN 9788984312449 (03810)


서경식씨가 신문에 기고한 글(2005.5-2007.4)을 모아 출판했단다. 서문에 역자의 고마움도 표했더라! 신문 글이라 작은 꼭지로 구성되어 있을 터이고, 쉽게 잊을 것 같아 잡지 않았는데, 오늘 펼치니 빌릴 수 밖에 없었다. 최근 독도 이야기때문 만은 아니다. 그의 감수성을 알기에 그냥 건조한 삶에서 벗어나고자 ...... 박노자씨와 더불어 일상의 소중함을 색다름으로 간파하는 작가!

서경식의 어머니는 아들 둘 옥바라지했다. 그러다. 병상에 암으로 시달렸다고 한다. 그런데 광주사건 보도가 그녀에게 큰 충격을 가했다고 했다. 두 아들의 출옥을 보지 못한 그의 어머니.
그 아버지 이야기도 이번에 있더라. 힘들게 힘들게 키워 보낸 두 아들이 조국이란 곳에서 감옥생활을 하게 되고, 거짓 고백으로 동지들에게 잘못될까봐 자살까지 하려고 했던 그 형제史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시대를 건너는 법의 꼭지는 그의 어머니가 살았던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더라.
-하라 다미키<<여름꽃>>의 자살-트루먼이 전황을 뒤집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보도
-미셸 클레이피와 에이알 시반의 <루트181> 영화 이야기
-흐르는 세월의 잔혹성-내용은 먹먹해지는데 어절은 정말 멋진 꾸밈이다.

시사IN 48호와 이어진 내용들이 많았다. 사실로 읽었던 내용을 이렇게 감성으로 다시 읽어면서 정리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끌어당김이라 생각해 본다.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기 보다 느끼려고 노력하는게 나음을 알게 된다. 역지사지는 불가능 하지만, 디아스포라의 한 사람과 교감할 단어도 알게되고, ...... 그렇다.

참회하고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다. 거기엔 자신의 모어가 일본어란 아이러니도 이야기 해준다. 거기에 안창호 선생의 글과 베니스 개성상인을 읽고 있는 나로선 모든게 이어져 있음에 링크란 단어를 떠올렸다. 하지만, 진전이 되어 이젠 내가 끌어당겼음을 알게 된다.

[기억남는 구절]
사이드는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집' 소리에 응해 "거의 승산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진실을 설파해가려는 의지"를 관철하며 살았다.-28
일본의 대표적인 지식인 카토 슈이치는 교양의 필요성을 흔히 자동차에 비유한다-36=>탁월한 비유
스페인 궁전화가였던 고야는 프랑스 혁명의 자유주의 사상을 몹시 동경했으나 스페인을 침공한 나폴레옹의 포악한 짓에 분개해 은밀히 <전쟁의 참화>시리즈라는 명작을 남겼다.-44=>진중권의 강의를 통해 알았다. 나폴레옹이 유럽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그리고, 고야를 통해 서경식의 글을 조금이나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자족
8월15일 종전기념일('패전'이라고 해야겠지만 일본에선 계속 '종전'이라는 기만적인 말을 쓰고 있다)-53
일본이라는 나라의 주권자라는 의식을 거의 갖고 있지 않다. 따라서 국가나 정부가 저지른 잘못의 책임을 추궁받게 되면 터무니없다는 생각을 하고 곧바로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거부하는 것이다-54
히로시마에서 피폭당해 즉사한 사람은 10만에 이르지만, 사실 그 가운데 3만 명은 우리 동포인 조선 사람이었다-76 =>우연히 오늘이 8/16일이다. 어제가 8월15일이었고... 그런데 나는 3만 명의 조상이 죽었음을 오늘에야 알았다.
이스라엘 국가가 홀로코스트 이야기를 자기정당화를 위한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고 있음을 날카롭게 파헤쳤다-81
클레이피-사람들이 낙관적일 때 창조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은 비관적이어야 하고, 사람들이 비관적일 때 낙관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82
"만일 일본이 이스라엘처럼 된다면"이라는 비유가 내게 생생한 리얼리티(현실감)로 다가오는 것을 절감했다-87
한국군 장교들은, 조선전쟁(한국전쟁)을 체험한 한국인은 베트남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고 미군과는 달리 베트남 민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반대였다. 같은 아시아인이고, 같은 종교를 갖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남북으로 분단돼 동족상잔의 비극과 고통을 모를 리 없는 한국이 왜 군대를 보내 베트남인을 죽이는가. 기것이 베트남 사람들의 심정이다-97
-조피와 같은 감방에 있던 여성 수형자 엘제 게벨은 그가 한 최후의 말을 전한다. "내겐 죽는 일 따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의 행동이 수천 명의 마음을 움직일 겁니다. 반드시 학생들의 반란이 일어날 거예요" 이에 게벨은 대답한다. "오, 조피야. 너는 아직 모른다. 인간이 얼마나 겁 많은 짐승인지를."-127
-왜 동양의 전통적 회화에서는 항상 원근법도 윤곽도 애매하게 처리하는가, 그 이유를 내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는 생각이 들었다-177
-동독 스포츠계가 국위선양을 위해 대대적인 도핑을 자행하고 있었던 건 지금은 역사적 사실이 됐다고 할 수 있다.-201=> 베이징 올림픽 폐막 이틀전에 이런 글을 읽으니 그랬었구나! 그랬구나! 절로 생각된다.
-이스라엘 국내의 리버럴파 논객인 엘다르는 이스라엘 정부의 대응에 대해 "아무리 걸어도 계속 잃기만 하는데도 본전을 건지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베팅한 끝에 몽땅 잃어버리는 갬블러처럼 되지 않을까? 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내(서경식)가 보기에 이스라엘의 모습은 오히려 다른 사람 집에 침입해 저항하는 사람 한 명을 죽여버린 뒤 "이젠 되돌아갈 수 없어, 차라리 가족 모두 죽여버리는 거야"라고 각오를 다진 강도처럼 보인다-205
'모어'와 '모국어'를 구별하고 '모국어의 권리'와 마찬가지로 '모어의 권리'도 옹호 해야 한다-215
에그자일exile망명자
'나눔의 집'에 다녀왔다. 4월에 한국에 온 후 빨리 가봐야지, 생각을 하면서도 좀처럼 결행하지 못했다.
제3 세계라는 말대신 3분의 2 세계
오점 없는 반동으로 구원 받기 보다는 혁명과 더불어 사라지는 것이 낫다-285
그것은 '인간성'이나 '역사의 진보'라는 개념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로 우리를 이끈다-286
한국 사회를 외국인 여성이 이주해 오고 싶은 곳으로 바꿔가야 한다. 바꿔 가야 한다. 도망칠 수 없다는 약점을 간파하고 폭력을 휘든다면 일본군 '위안부' 제대와 다른게 없지 않은가-299
=> 그렇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어야 역사를 통해 뭔가를 배웠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뒷날개
암흑속으로 추락하는 이 시대에 비상구는 있습니까? 경계인의 눈으로 갈망한 우리시대 2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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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의 기행(2007/06/10)
서경식 지음/김혜신 옮김| 돌베개 | ISBN 897199231X 03830


저자를 알고 구입한 책이다. 예전 침 마르게 선전(?)하고 선물도 여러 번 했던 [나의 서양 미술 순례]를 통해 그를 알았기에 언제고 읽으리라는 다짐과 함께 목록에 넣어두었던 책이다.
 
그러다, 한동안 멀리했던 책읽기의 시작으로 디아스포라의 기행을 우연히 읽게 되었다. 거창한 무엇이 있는게 아니라... 하지만, 후기 적는 지금이 6.10 만세 운동이 있었던 그때 란 것은 언뜻 넘겨 버리기엔 또 뭔가가 있지 않을까? 나스스로에게 자문해 보기도 했다.

옛기억 한 자락이 또 떠오른다. 제대와 더불어 일 년 만에 맞는 6월 6일엔 국립 현충원을 들러 무명용사비를 처음 보았고, 달랑 한송이지만, 헌화도 했던 기억과 무관치 않았으리라! 작년 이 맘때 대전 현충원에 들러 뒤늦게 친구를 만나고 온 것과도 ...

 아이러니하게도 저자가 말하는 그것과는 다른 국가주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날 발견한다. 이 책은 전혀 다른 책이다. 생각하지 못했던 영역에 대한 일깨움이다. 한국어판을 내며프롤로그 수레바퀴 자국에 고인 물 속의 붕어 만이라도 읽어 본다면 ... ... 다른 시선의 존재와 현실을 알게 될 것이리라. 그리고 온전히 감동에 몰입할 준비도 될 터이고.

디아스포라라는 어휘 하나 온전히 분명히 알게 되면서 느끼는 감정은, 숨고르기 하며 읽는 이 책에서도 당연히 감응되었다. 편집도 편하게 되어 있고, 얇다는 것을 이야기 해두면 읽을 이가 많을것 같아 적어 본다. 하드커버라 보관용으로도 좋겠다.

책 뒷자락에 적은 글에서 망월동을 찾아냈다. 가보리라!

영국인은 칼 마르크스를 잊고 있는 것이다. 그역시 디아스포라였는가!

[기억에 남는 구절]
"유대 문화의 뛰어난 점은 역시 디아스포라라는 상태, 그 다중심성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p41

또 하나는 책을 읽고 생각하고 글을 쓰는 행위에 종사하면서 이 세계를 바꾸는 길을 개척하는 데 조금의 도움도 되지 못한다는 무력함 때문이다. -p47
그렇다고 해도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면 상대방에게 계속해서 그른 인식을 줄 것 같고 나 자신이 불성실한 듯한 일종의 전도된 죄책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p86
박관현. 학생운동을 이끌었던 그는 1983년 광주감옥에서 40일간의 단식투쟁 끝에 옥사했다. 당시 그의 운명은 형들의 그것과 겹쳐 보였다. -p88
그는 자신의 작품에 정치적.사회적 주제를 직접 내세우는 일은 없었는데 이 곡은 최초의 예외였다. 윤이상에 대한 이야기1 p94
군사정권 시대가 막을 내리고 김영삼 정부가 등장해 귀국 실현의 조건이 갖추어지는 듯 보였다.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에는 귀국 일보 직전까지 상황이 진전되었다. 그러나 베를린을 떠나기 전날 한국 정부로부터 '과거의 행동을 반성한다'. '앞으로 북한과 절연한다'는 두 가지 태도를 표명하라는 조건이 제시되었으며 윤이상은 이를 거부하고 귀국을 취소했다. 윤이상에 대한 이야기2 p95
자신이 재일조선인이라는 사실이 갖는 의미를 상대 여성이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언제나 안절부절했다. 그러나 사실은 나 자신도 그 복잡한 의미를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p104
그러나 디아스포라는 그렇지 않다. 조국.고국.모국이 일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삼자의 지배적인 문화관이나 가치관은 서로 많이 다르고 자주 상극을 이룬다.-p115
그 많은 이야기들을 단순한 대답 속에 무리하게 구겨넣으려고 하는 것은 또 하나의 폭력이다. -p116
예술이 인간의 행위인 이상, 작품을 작가의 출신과 완전히 무관하다고 말해버릴 수도 없다.-p119
공중에 매달린 듯 어중간한 지금의 상태를 벗어나 조국의 현실 속에서 싸우고 싶다. -p124

문승근의 활자구란 작품을 실재로 보고 싶다. 이우환이 아닌.

아메리의 글을 보면, 경찰이 레지스탕스 용의자를 협박할 때 "자백하지 않으면 브렌동크행이다. 브렌동크가 어떤 곳인지 잘 알고 있겠지?" -p175
종전에 이르기까지 벨기에에서 추방당한 유대인은 2만 5,000명이며 그 가운데 약 2만 3,000명이 아우슈비츠로 보내졌다. 전후에 살아남은 사람은 615명에 불과했다. 장 아메리는 그 중 한 사람이다. -p179

내 국적은 한국이기 때문에 나는 대한민국이 발행한 여권을 소지하고 있는데 그것만으로는 해외여행을 할 수 없다. 내가 태어나 자라고, 지장과 집이 있고, 가족과 친구가 사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내가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는 일본 법무성의 '재입국허가'가 필요하다. 나는 일본에서 '특별영주'라는 카테고리에 분류돼 있다. 이것은 재일외국인 가운데서는 상대적으로 가장 안정된 법적 지위이긴 하지만, 그래도 재입국허가 없이 일본 밖으로 나가면 다시 입국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아니, 원칙적으로 재입국허가 없이는 재입국할 수 없다.-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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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연습(2006/07/06)
조정래 지음| 실천문학사 | 2006.07.01 | 244p| ISBN 8939205510


주저없이 구매했다. 그는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몇 안되는 작가이니까! 그는 이문열과 비교되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그와 이문열을 헷갈려하지 않으니까.

어릴땐 이문열에 빠져 살았고, 그후론 소설 읽기엔 세상이 너무 빨리 돌아갔다. 간간히 읽다 김훈 작가의 글을 읽는 것으로 소설장르와 접촉하긴 했는데, 이번엔 조정래씨의 한권짜리 짧은 소설(책 제목엔 장편소설이라 되었지만, 10권 12권의 대하 소설을 낸 조작가에겐)은 정말 쉬이 읽혀졌다.

아침 편의점에서 받아 학원오는 동안에 읽다 강남역에 내리지 못하고 역삼역에 내려  회사에 쌕을 두고 학원에 다녀왔을 정도이니 감칠맛 난다고 말해도 되겠다. 하지만, 읽기 전 북세미나 평에 있던 민족주의에서 개인주의로 시선을 돌린다는 그의 말에 뽕갔다(이런 표현이 국어사전엔 별로겠지만, 이게 가장 정확한 내심정을 담을 수 있는 어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음주 수욜은 무리지만, 조정래씨를 만나려고 프레스센터로 갈 것이다. 그를 직접 만나서 목소리로 말로 그 감동을 얻고 싶어서.

윤혁. 성이 윤씨인 것 봐도 얼마나 탁월한 선택인지 모르겠다. 올곧은 그 성씨가 주는 분위기는 책 내내 향기로 덮혀있고, 고만고만한 이야기라 생각한 것을 글로 엮는 재주는 작가 답다. 서경식씨의 [나의 서양미술 순례 / http://blog.jrcho.com/942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84749] 가 다시 생각났다. 재독해야겠다. 도서관에서 빌려!

윤혁과 박동지, 그리고 우리의 희망인 아이와의 이야기 그것이 축이라고 보았다.

이상하게 소설을 읽는데 줄거리 요약은 안하고 공감과 중심에 들어가지 못한 겉가지 이야기 하는 것 같아 리뷰를 읽는 분들에겐 죄송스럽지만, 그것은 이 책을 직접 읽어보면 되기에 요기까지만 적기로.

제목의 "연습"이란 말도 참 좋다.  하나의 삶을 관조한 연습이 된다면, 실제 자신의 삶에선 표나는 실수는 좀 덜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 ...

하루에 몰아쳐 읽기를 하지않는 나인데...^^. 재미난 건 미루고 하는 스타일인데 ...^^.

예전에도 쓴적 있지만 정말 현대사, 아니 내가 살고 있는 그 시대를 모르고 지나쳤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조정래 작가는 거기에 현재의 시류에도 맞추고 있는 탁월한 작가적 수완도 느껴진다. 작가적 수완이라면 스토리다. 서경식의 수필과 함께 고만고만히 있는데 눈물과 정화를 지니게 했다.

더 적어면 사족일 것 같다.

긴 장편 세편의 모색이 있었기에,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 보다 시간을 더 내고, 내 말하기보다 앉아  귀를 열고 듣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구절]
관념이 현실성을 획득하면 충돌을 면치 못했다. -p32
어찌 꽃이 너희들보다 더 고울 수 있겠느냐 ... ... -p81
=> 음이 비슷한 노래가 생각났다. 세상은 꽃보다 아름다워... 미래의 꿈을 싣고 ... ...
인간은 이성적이기 이전에 본능적 존재야. 그래, 본능적 존재지. 인간을 이성적 존재로, 이성의 힘이 큰 존재로 보려고 한 것이 착각이고... ..., 큰 오해를 저지른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 ... ."-p104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p126
=>리영희 선생의 말이다.
p143 페이지를 읽는데 박노자의 씨의 말이 떠올랐다. 근대화에 대한 이야기... ...
그건, 자본주의를 강화시켜준 역할입니다.-p182
=>한국인 성공조건에 보면 성공하려면 큰 시련이 있어야 된다고 했다. 갑자기 이 책의 이야기가 이런 내용과 연결되다니... 자본주의 성공에 사회주의 존재했기때문이란 생각은 신선한 것 같다. 물론, 나에겐.
"내 문학에서 분단문제를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소설을 지었다"-p203
=> 자신의 발전을 위한 노력이 느껴진다.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다. 노력하고 노력하는 것이다.


http://blog.naver.com/byong8/11664226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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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양 미술 순례(2002/03/21)
서경식 지음/박이엽옮김| 창작과비평사 |2002년 02월 | ISBN 8936470744


(2009/02/06)
다시 읽어보는데 잊었던 스토리도 다시 되새김 해보고, 좋았단 기억만을 가졌는데, 왜 좋았는지 되새김 했다. 지금 보니 정말 책질이 좋다. 그림 사진도 좋아서 정말 소유했어야 되었는데, 읽혀지는게 책이다 싶어 선물했던게 이렇게 다시 의도를 가지고 도서관에서 빌려 일어보는 인연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된다는 단초를 제공했다. 한강(완독), 태백산맥(2권), 아리랑(2권)을 읽을 때만 해도 머리만 생각했다면 이 책을 읽고는 그런 마음을 떠나보내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내몸과 마음에 관심을 갖게 되듯 내나라 역사(마음)과 국토(몸)를 알고자 했다.

이렇게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기억에 또 남는 구절]
생각하면 나는 흡사 '엉거주춤이라는 독약'에 마비된 것처럼 이 10년 넘는 세월을 어영부영하며 살아버렸다. 하지만 이제 그것도 끝장을 내야 할 때다. 양친은 이미 가셨고 나의 젊은 날도 끝나려 한다. 이 여행에서 돌아가면 확실한 '생활'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57
그는 형이 죽은 뒤 곧 유작전(遺作展)을 열기 위해 분주히 뛰어 다녔으나, 1890년 10월 갑자기 발광했다. 1891년 1월 25일, 고흐가 죽은 지 불과 반년 뒤 테오는 '극도의 과로와 비탄' 때문에 유트레히트의 병원에서 죽었다. 그 무덤은 1914년, 그 아내의 뜻에 따라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68
=>서경식의 이야기가 투영되어 있다.

(2002/03/21)
꽤 기억에 남는 책이다. 종이 질 또한 좋아서 소장 가치는 한없이 높다. 하지만 난 팔아버린 것 같다.  지금 다시 읽고 싶다. ㄱㅏ지고 싶다.

김훈의 다른 책이 나왔다는 말에 ... 머리속에는 김훈의 글도 읽고 싶었다.
우연히 간 블로그에서 그림을 보다 보니
..............서경식님이 떠올랐다.

그리고 서경식님의 어머니 어머니.
아는가! 한국인의 이름이지만, 역이 필요한 까닭을...

책마다 다 인연이 있을 터이다. 귀동냥이냐, 신문자락에서 보아온 책, 지인으로 부터 추천 받은 책, ... yes24 인터뷰에서 너무나 좋아하는 책이며 친구에게 선물 해준다는 글을 읽고, 아무 의심없이 구입했다. 소개 사연도 읽지 않았고, 내용이 어떠한지도 몰랐지만, 나역시 그런 마음이 든 책을 선물하는 사람임으로 믿음 하나로 책을 구입했다.

힘들어서 포기했던, 반 고흐, 영혼의 편지(치열한 책이다)를 같이 읽어 내려갔다. 두 권 모두가 수필이었으며 중간중간 보여지는 원색의 그림은 지루함을 달래기에 좋았다고 볼 수 있다. 서경식님이 재일동포였으며 글속에서 솔직히 그림보다 그 사연에 마음을 졸이며 읽고 있었다. 추리소설보다 더 가슴태우며...
다음 장을 넘기고 있는 나를 발견했을 뿐아니라 우연히 진중권님에게 들었던 토테탄즘과 이어진 그림들 속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새삼 진리를 다시 배웠다. 또한 기행문의 여정을 통해 예전에 외워지지도 않던, 스페인,독일,벨기에,노르웨이,덴마크,이탈리아,프랑스,오스트리아의 위치를 알게되어 그것으로 한 값어치를 한 책이라고 본다. 63빌딩에서 혼자 관람했던 피카소의 게르니카도 책에서 다시 보니 새로왔다. 수태고지란 단어도 알게되어 좋았다. 그리고 고흐에 대한 또다른 해석이 있어서 좋았다.

왜 추리소설도 아닌데 가슴태우며 읽었는가? 울기까지 하며... 그것은 서경식님의 가족사가 가지는 무관하면서도 무관하지 않는 삶때문이 아닐까 싶다.

1980년 두자식의 출옥을 보지 못하고 죽은 어머니, 3년뒤 돌아가신 아버지, 1988년 5월 17년간의 옥중생활을 마친 세째형, 1990년 2월말 19년간의 옥중생활을 한 둘째형. 다른 어떤 말보다 강력히 독서 추천해본다. 사춘기의 그 열정속에서 가슴을 용광로 보다 뜨겁게 해줄 책이며, 또 차가운 가슴을 지니게 해 줄 책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자기의 현재에 대해서도, 우리의 현재에 대해서도, 그리고 그림을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기억에 남는구절]
-교육을 받아본 일이 없는 어머니는 학생이라면 무조건 좋아하셨다. --p.51
-내 머리 속을 무겁게 채우고 있는 것은 '생활'이라는 문제였다.--p.56
-나는 빨강과 초록으로 인간의 무서운 정념을 표현하고 싶다.--p.62
-이때로부터 불과 3년전, 1980년 5월 한국 광주시에서는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다수의 학생과 시민들이 계엄군에 의해 학살되었던 것이다.
굴욕을 당하고, 수탈을 당하고, 살육을 당해온 우리 민족은 과연 우리들 자신의 [게르니카]를 산출해냈는가. --p.89
-드가와 친교가 있었다든가, 로트렉(Toulsose-Lautrec)이 한때 그의 아뜰리에를 다녔다든가 하는 단편적인 지식을 주었을 뿐이다.--p.122
-나의 여행은 언제나 욕심이 과해서 하나의 목적지에 닿는 그 순간에 다음 목적지에 관한 일로 머리가 꽉 차버리는 것이다.--p.125
-생각하건대 희망이란 본시부터 있다고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p.127
-원하는 바를 이루라. --p.140
-자신의 인간력을 몽땅 기울여서 나 또한 무엇인가를 해야지. 하지만 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직 늦지 않은 것일까? 20대의 나날들이 어영부영하는 사이에 영원히 사라져버린 것을 생각하니 콕콕 가슴이 아팠다. --p.159
-나는 그림에 지쳐 있었다.나를 여기까지 몰고 온 것에 대해 화를 내고 있었다. 이젠 지겹다고 생각했다. --p166
-유해가 사라졌다고 하는 해괴한 사건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불안에 쫓기면서 다만 황야를 질주하고 있는 것이다.--p.202
-나와 아버지는 심하게 말다툼을 한 것이다. 대체 무엇때문이었는지 기억이 없다.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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