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2010/05/25)
백영옥 지음 |예담|ISBN 9788959132959

페루 이끼또스로 가는 여행. 시간이 없어 2박3일이지만, 사실은 1박2일인 관계로 아마존강만 보고 온다는 계획으로 출발했다. 거기에 이 소설을 가지고 가게 된 건 우연이겠지! 저녁비행기로 이끼또스에 도착하면 호텔(호텔이라고 하기엔 우리나라 장급 모텔수준도 안됨)에 도착해 밤에 잠 안오면 읽어야지 하고 들고 갔다. 비행기 안에서 조금 읽고, 첫날은 푹 자고, 아침 비행기로 다시 리마(페루 수도)로 와야 되는 침대 위에서 다 읽었다.

지은이의 의도는 알겠으나 성수대교의 스토리는 겉돈다. 왜냐구? 곰삭을 시간이나 전개가 아닌 툭 튀어나오는 이야기라 그렇다. 그렇다고 감성적으로 마음을 바꾸고 다시 몰입할 그 무엇이 있는게 아니라 가볍게 읽었다.

이렇게 또 한권의 소설을 읽었는데, 저자도 기억나지 않을 만큼. 가볍다는게 마음에 걸려 이렇게 후기를 남겨본다. 

직장여성, 잡지사 기자인 여주인공의 예전의 맞선과 현재에 이어지는 맞선, 그리고 의사이면서 멋진 요리사로 전업한 남자주인공1, 잡지사 스타일리스트 사진기자로서 감각을 갖춘 남자주인공2. 물론, 남자 둘다 킹카다. 그리고 남자주인공1을 선택해 잘되어진다. *_* 

내 글이 맹탕이다. 계속 쓰다보면 다듬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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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구(2009/09/26)

김이환 지음| 예담| 2009.08.06. | ISBN 9788959133987 (03810)

 

바구아 그란데에서 처음 읽는 한국소설. 토요일 집에서 쉬기로 작정했기에 이런 책이 좋다 싶어 선택했다. 처음에 약간 지루해지려다, 황당은 더 황당할수록 현실감이 생기는지 그냥 그렇게 읽다가 끝까지 읽었다. 다시 말해 재미는 있는 것 같다. 다만, 소설에 등장한 군대 이야기는 아이들이 읽기엔 이해하지 못할 구석을 제공하지 않나 싶다. 오해하게 끔 만든 구석도 있고……

 

읽는 내내 떠나지 않았던 건 [나는 왕이로소이다]란 영화와 생각해 내려고 무척 노력했음에도 떠올리지 못한 성경에 버금갈 소설이란 광고로 제법 팔렸던 아버지와 아이가 등장해 이끌어 나갔던…… 그 소설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절망이란 단어로 독자에게 주고자 했던 저자의 글은 무겁게 느껴지기 보단, 추리소설처럼 그냥 시간 때우기 책이라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많아 내가 발견해 내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재미난 소설(?)을 반나절 만에 해치웠다는 것에 만족했다. 한글이 그리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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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호두과자(2009/01/28)
크리스티나 진 지음/명수정 그림| 예담 | 2009. 1.5 | ISBN 9788959133550 (03810)

하드커버에다 위 여백을 약간 많이 둔 편집은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읽을 글자수가 적으니까! 거기다 간간히 그림도 있어 더욱 빨리 읽어진다. 작가의 노고(?)에 비해 쉽게 끝페이지를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나는 천천히 읽고자 했다. 일주일에 걸쳐 틈틈히 읽었다. 다섯가지의 이야기는 시간 순서로 배열 된다. 그렇다고 그 간격이 일정하지는 않다. 에피소드도 있고 우화처럼 비유와 풍자로 읽어낼 부분도 있는 것 같더라! 그러나 나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난 호두과자만 떠올리는 빈곤한 상상력으로 제목처럼 묘한 이질감과 묘한 비유 말고는 떠올리지 못했다.

읽는데 보낸 시간을 합하면 1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하난 배웠다.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무거움과 가벼움을 옳고 그름으로 세뇌했던 (나의) 고정관념을 벗어나게 해주었듯이, 짧은 시간에 읽었고, 얻어낸 마음이 적다해서 그 책의 가치가 높다 낮다로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독서시간과 책의 가치가 비례하진 않는다.(쓰고 보니 당연하다) 

막상 다 읽고 나니 바보 같이 줄거리가 중요하지 않았음을, 읽을 바로 그때 내 마음과 교감하며 읽어야 될 책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렇게 다음에 책꽂이에서 빼 재독할 마음과 함께 마로를 보냈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이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리라 -잠언 16:32 -165

떠올려본 책/ 좀머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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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사람의 길을 말하다 (2008/12/18)
한정주지음|예담(위즈덤하우스)|2008.10.24|ISBN 9788959133475 (03900)


"어떻게 살것인가" 하는 고민 사는 나에겐 율곡 선생(1536-1584)이 20세 때 쓴 자경문(自警文)을 기초로 정리했다는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예전엔 조선(왕)의 시대를 살았다는 이유로 배우자는 생각을 전혀 못했지만, 현재의 흔들림에서는 "큰 뜻을 세우라"는 시작 글귀에 한동안 빠져 있었다.

목적의식 없이는 읽히는 책은 아닌 건 확실하다.  
읽기 목적]
1. 한정주 저자의 프레임(분류)은 사람의 도리는 어떤 이야길 할까? 물론, 그가 머리말에선 '사람다움이란 인간의 도리를 배워서 깨닫고 실천하는 데서 나온다'란 문장으로 밝히고 있긴 하다.-p6
2. 당시 역사 지식을 조금이라도 알자. 에피소드일지라도 그게 현재 스토리 텔링 책과 같지 않을까 하며...

저자가 밝힌 기획 의도
"요즘처럼 사람답지 못한 일들이 많은, 게다가 그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지는 시대에 옛사람들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던 흔적을 찾아 진정한 '사람의 도리(人間之道)'를 밝혀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나왔다."-p4
로 알 수 있다.

읽는 중 해라[MUST]식의 문장에 질리기도 했다. 그렇게 이틀 정도 잡지 않았을 때, 우연히 들린 동네 서점에서 한승원님의 소설 다산(전2권)을 만나고(읽진 않았다),  미루었던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을 책상에 내려 놓으면서 이상하게 술술 읽혔다. 그렇게 독서실에서 정좌해 한시간 반에 미룬 끝을 보았다.

우선 나는 율곡의 시대는 TV도 없었고, 축구도 없었으며, 인터넷도 없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몸가짐과 정치제도, 사람에 관한 이야기에 한정해 질문의 답을 찾으려고 했다. 또한 사상 면에만 치우친 책인 것을 인정했다. 그렇게 되니, 한발짝 물러나 '처세'란 프레임으로 보면 어떨까 생각했고, 그런 마음이 생기니 읽기 속도가 빨라진 게 아닐까 싶다. 물론, 대장간 일로 가족의 식의주를 해결하려 했던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니, 사농공상의 고정관념에 빠져 있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한, 처세란 단어로 율곡의 사상을 폄하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다만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란 생각이 더 앞섰다.

이이는 진정한 실천하는 선비(현대 직업으로 본다면 관료 더하기 개혁가 정도)였음은 정확히 알았다. 주자의 사상만 답습 했다는 장하준의 말에 사로 잡혔던 나를 해방 시켜주었다. 거기엔 사상서의 효용을 체득해서 이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다산과 또 모퉁이에 꽂아만 두고 읽지 않았던 데카르트의 [병법서설]을 다시금 이어 읽고 있는 날 본다.

끝까지 온전히 읽고 나니 저자가 말하고자 했던 사람의 길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건 진행형인 것이다. 온전해지려고 노력하는 그 진행중임을 인정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 그것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했다. 거기엔 행함의 방법이 있는데, 아쉽게도 독서와 상소를 통한 정치 방법 실현에 치우쳐 있는 것이 아쉽더라. 현재의 심리학이나 교육학, 정치학을 알았다면 더 나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선조의 성격을 알았다면 직언만으로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면 다른 방법을 사용해 볼 수 있었을 터인데 말이다. 거기엔 왕의 시대란 절대불가변한 조건때문이겠지만.

입지-큰뜻을 가져라
치언-말을 다스려라(말하기에 대해선 현대엔 목소리부터 협상전략까지로 발전되어 있다)
정심-마음을 안정시켜라(행복해 웃는게 아니라 웃어 행복하다 것 처럼 ...)
근독-홀로 있을 때도 삼가라(생각의 수전노인 사람에 대한 경계였다)
공부-평생토록 공부하라(특히 독서에 대해 이야기 한다)
진성-정성을 다하라
정의-정의와 함께하라
라는 일곱가지로 가름하고 서술된 기록서였다.

치언,정심,근독,진성을 제대로 가름하지 못하는 나의 어리석음이 답답했다. 살다 궁금함 마음이 생겨 다시 잡을 때가 있다면 그땐 정말 더 큰 배움이 있을 것 같다. 난삽한 생각이 많은 나에겐 입지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285페이지 중간 쯤에 탈자가 있는 것 같다.
한편 율곡은 배움이 적고 잘못된 길을 고 있는 사람과는 결코 친구로 지내지 않았다.
=> 한편 율곡은 배움이 적고 잘못된 길을 ' 있는' 또는 '가는' 사람과는 결코 친구로 지내지 않았다.

자경문을 다시금 옮겨보려니... 역시나 한자 실력이 문제라 인터넷으로 이렇게 해결했다.
自警文(자경문) 원문

1. 先須大其志 以聖人爲準則 一毫不及聖人 則吾事未了
   선수대기지 이성인위준칙 일호불급성인 칙오사미료

2. 心定者言寡 定心自寡言始
   심정자언과 정심자과언시
   時然後言 則言不得不簡
   시연후언 칙언불득불간

3. 久放之心 一朝收之 得力豈可容易 心是活物 定力未成 則搖動難安 若思慮紛擾時 作意厭惡
   구방지심 일조수지 득력기가용이 심시활물 정력미성 칙요동난안 약사려분요시 작의염오
   欲絶之 則愈覺紛擾 숙起忽滅 似不由我 假使斷絶 只此斷絶之念 橫在胸中 此亦妄念也 當於紛擾時
   욕절지 칙유각분요 숙기홀멸 사불유아 가사단절 지차단절지염 횡재흉중 차역망념야 당어분요시
   收斂精神 輕輕照管 勿與之俱往 用功之久 必有凝定之時 執事專一 此亦定心功夫
   수렴정신 경경조관 물여지구왕 용공지구 필유응정지시집사전일 차역정심공부

4. 常以戒懼謹獨意思 存諸胸中 念念不怠 則一切邪念 自然不起
   상이계구근독의사 존제흉중 염념불태 칙일절사념 자연불기
   萬惡 皆從不謹獨生
   만악 개종불근독생
   謹獨然後 可知浴沂詠歸之意味
   근독연후 가지욕기영귀지의미

5. 曉起 思朝之所爲之事 食後 思晝之所爲之事 就寢時 思明日所爲之事 無事則放下 有事則必思
   효기 사조지소위지사 식후 사주지소위지사 취침시 사명일소위지사 무사칙방하 유사즉필사
   得處置合宜之道 然後讀書 讀書者 求辨是非 施之行事也 若不省事 兀然讀書 則爲無用之學
   득처치합의지도 연후독서 독서자 구변시비 시지행사야 약불성사 올연독서 칙위무용지학

6. 財利榮利 雖得掃除其念 若處事時 有一毫擇便宜之念 則此亦利心也 尤可省察
   재리영리 수득소제기념 약처사시 유일호택편의지념 칙차역이심야 우가성찰

7. 凡遇事至 若可爲之事 則盡誠爲之 不可有厭倦之心 不可爲之事 則一切截斷 不可使是非交戰於胸中
   범우사지 약가위지사 칙진성위지 불가유염권지심 불가위지사 칙일절절단 불가사시비교전어흉중

8. 常以行一不義 殺一不辜 得天下不可爲底意思 存諸胸中
   상이행일불의 살일불고 득천하불가위저의사 존제흉중

9. 橫逆之來 自反而深省 以感化爲期
   횡역지래 자반이심성 이감화위기
   一家之人不化 只是誠意未盡
   일가지인불화 지시성의미진

10. 非夜眠及疾病 則不可偃臥 不可跛倚 雖中夜 無睡思 則不臥 但不可拘迫 晝有睡思 當喚醒
     비야면급질병 칙불가언와 불가파의 수중야 무수사 칙불와 단불가구박 주유수사 당환성
     此心 十分猛醒 眼皮若重 起而周步 使之惺惺
     차심 십분맹성 안피약중 기이주보 사지성성

11. 用功不緩不急 死而後已 若求速其效 則此亦利心 若不如此 戮辱遺體 便非人子
    용공불완불급 사이후이 약구속기효 칙차역이심 약불여차 육욕유체 변비인자
옮기고 보니 이제야 알겠더라!

자경문이란 것이 자신을 닦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신을 위한 경문임을.율곡의 자경문은 율곡이 어떻게 하겠다는 다짐이란 것을, 스티븐 코비의 The 7 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를 좋아하는 나에겐 사명선언문과 연결지어보니 더 명확해졌다.

[기억에 남는 구절]
자경문은 네 페이지로 되어 있다. p13-16
=> 수면에 관한 이야기는 현대 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다른 의견이 많겠다. 단잠이 머리를 상쾌하게 하고, 몸을 이롭게 한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말이다.

율곡은 뜻이 서지 않으면 세가지 폐단이 생긴다고 보았다.
첫째는 성현의 가르침을 믿지 못하고(不信),
둘째는 지혜가 없으며(不智),
셋째는 용기가 없다(不勇). -성학집요 <수기修己 상上> -p20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중심이 확고하게 서야 한다. 그래서 학문을 가장 중시했던 성인들조차 '배우기 전에 먼저 그 뜻을 세우라'고 한 것이다.-p23
=> 공부기술에서 미국 대학의 지도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막연히 학교공부만 하는 것은
인생을 실패하는 지름길이다.' 라고 말한다. -p.55 말한 것과 일치했다. *_* 한데 어떻게 중심을 세워야 하는 것일까.*_*

인간이 생각을 전달하는수단으로는 글과 말과 행동 3가지가 있다. 따라서 자신이 세운 뜻을 온전히 지켜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 사람은 반드시 이 3가지를 잘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p67

'정심공부'의 요체이자 가장 경계한 것이 구방지심久放之心, 곧 '오랫동안 제멋대로 풀어높은 마음'이엇다.
=> 이 글에 비추어 난삽한 생각에서 벗어난 길이 멍하니 생각하기 보다 나은 실천이 필요함을...

율곡은 천재였다. 그는 29세 때 명경과에 장원급제해 호조좌랑에 나아가기 이전까지 감시양장과 문과발해에 모두 장원으로 뽑혔고, 또한 생원 및 문과. 복시. 전시에 모두 장원급제했다. 장원급제만 모두 9번이나 되어서 그가 거리에 나서면 도성 안 모든 사람들이 구도장원, 곧 '9번이나 장원급제한 분'이라고 높여 칭송...... 국가 주관 시험에서 9번 수석 합격한 것과 같다
=> 율곡의 능력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과거가 그렇게 종류별로 다양했음을 알았다. 

글을 읽는 까닭은 옳고 그름을 분별해서 일을 행할 때 적용하기 위한 것이다. 만약 일을 살피지 아니하고 오롯이 앉아서 책만 읽는다면, 그것은 아무런 쓸모도 없는 배움에 지나지 않는다. 자경문-207

중용에 보면 독서 하는 5가지 방법이 나온다. 박학,심문, 신사, 명변, 독행이 그것이다.-209

율곡은 이러한 시무, 곧 시대의 긴급한 과제는 한결같지 않아서 각각의 시대마다 마땅히 힘써 해야 할 일이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시무의 큰 요체를 간추리면 창업의 과제, 수성의 과제, 경장의 과제 3가지가 있을 뿐이라고 했다.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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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야(恩倻) (2008/08/)
김윤지음 | 예담 | 2008.7.7 | ISBN 9788959133154 (03810)


놀랐다. CD가 있었다. 스토리를 몰랐는데, 알고보니 음악과 관련한 이야기다. 시디엔 두곡이 있다. 아직 토지 2권을 이어 잡지 못하는 나로선 부채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랬기에 소설 읽기가 주저주저 된다. 그렇지만, 이상하게 인연이 되어 읽게 된다. 이번 책은 경쾌하게 읽었다. 297페이지의 적은 쪽수도 마음에 들고 오밀조밀하게 잘 짜여진 이야기는 미세한 감성적은 잡아내지 못했을지 모르나, 몰입의 힘을 발휘한다.

우륵(가야금 만든 이)의 일생과 엮어지고 삼국의 역사와 어울어져 저자가 말하는 건 몇 번 반복된 "정치, 군사, 통치제도가 어떠한 형태를 갖더라도 ...... 예술은 영원한 것입니다"으로 이야기 한다.

가야금과 이어진 이야기는 지금도 이렇게 읽힌다.

작가의 말이라고 한 바닥에 작가의 미약함과 더불어 소통하고 싶었다는 글에 진실됨을 느꼈다.

[기억에 남는 구절]
"열두 개의 달이 채워져 일 년이 되듯, 소인이 나고 자란 이 땅의 자연의 섭리와 우주 삼라만상의 이치를 이 열두 개의 현에 모두 담고자 하였습니다."-鉉
그것이 아니라 항상 열심히 하지 않고, 가끔 열심히 해서 그런 겁니다.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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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園幸) (2006/09/17)
오세영 지음| 예담 | ISBN 8959131679 03810


소설이란 지은이의 이야기에 몰두해야 되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현실적인 삶으로 인해 집중되지 않아서 한참을 고생했다. 풀어야 할 문제집 처럼 하루에 30 페이지씩 읽자고 작정하고 시작했다.

현실에 빠져 살다보니 상상하고 그랬을까? 이런 의문도 들지 않아 마음이 따로 놀아 혼났다. 다행히 휴일인 오늘에야 끝 페이지를 보았다. 저자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언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완독했다는 것에 오히려 안도했다. 휴일을 놓치면 또 몰두해 읽을 시간이 갈 수록 줄어 들테니까 말이다. 먹고 사는 일 때문에 또 2-3주 밀려지면, 저번에 읽다만 여러 권의 소설처럼 이 책역시 ... 물론, 이번은 성공했다.

정약용이 주인공인 소설이다. 스토리를 아는 것 자체가 읽기를 멈추게 만드는 것 같아서 줄거리는 생략하고, 시대상황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시파와 벽파라 불리는 사대부의 집권과 왕권을 강화해 나아가고자 하는 정조, 그리고 실학을 바탕으로 한 정약용.

정약용은 또 천주교를 믿었던 사람으로 알고 있다. 그것때문에 18년간의 귀양살이를 했고, 그것이 또 그에게 실학자로서 500여편의 많은 저서를 남기게 했던 것 같다.

역사의 내용을 바꾸지 않고, 정조와 다산의 인연을 잘 표현한 것 같다. 다행히 끝은 몰두해서 읽어내어 다행이다. 소설을 읽지 못하는 삭막한 사람이 되지 않은 것에 감사!!

정말 술술 읽힙니다. 첨엔 왜 그리 읽히지 않은지 답답했는데 ... 읽기 모드가 자기계발서만 읽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소설 읽기 위한 두뇌 모드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습니다.

[기억남는 구절]
흔히 우리는 낡은 것에 비해서 새 것에 가치적 우위를 두기 쉽지만 그 반대의 경우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p313
=>저자의 후기에 있는 대목인데 정말 마음에 든다. 역사에 대한 시각을 정말로 짧게 단순하게 잘 요약해 적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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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2006/09/10)
오영욱 지음| 예담| ISBN 89-5913-168-7


뒷표지 아래에서 조그맣게 찍힌 "우수만화기획 출판지원도서" 문구를 찾아내고 난 뒤 형식에 대한 불만은 완전히 사라졌다. 만화책이라고 하니 기분 좋을 수 밖에. 그렇다. 새로운 그 무언가를 위해, 갇혀진 느낌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재충전과 자신을 스스로 되돌아보기 위해서.

인터넷 시대와 잘 어울리는 책이다.온라인에서는 길이는 짧으나,다르게, 깊게 생각하게 해준다. 그림이 있다는 것은 큰 강점이다. 쉽게 읽고, 그림과 사진을 보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일년 치 그림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렇군! 하는 인정과 에필로그에서 쓴 여행에 대한 그의 노하우를 따라가다 보면, 해외 여행이라면 아직도 사치(^^;)라고 여겼던 나에게 신선한 시각을 불어 넣어 주었다.  일(노동)을 통해 돈을 모으고, 특별한 그 무엇이 아니라, 일상을 적어 내려간 내용 속에서 떠남에 대한 제법 긴 숨의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흔히 여행기하면 한비야 씨가 떠오른다. 여러 권 읽지 않았고, [한비야의 중국견문록]이란 한 권을 읽었을 뿐이지만, 그녀의 글은 신념의 전이를 가져오는 것 같았다. 후기에서 보면 말이다. 실행하지 못하고 생각만 했던 사람들에게 시도하게끔 만든 사람이라 볼 수 있겠지!

하지만, 언제나 교육적인게 좋은 것은 아니라는... ... 그런면에서 내면을 담담히 써내려간 이책은 정말 가볍지만, 좋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소주도 좋은 술이지만, 맥주가 존재하는이유와 같지 않을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은 후 배운 무거운게 옳고, 가벼운게 나쁘다는 묘한 고정시각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었다. 그렇다. 관점에 윤리적이 잣대를 대입해 버리는데 익숙한 나에게 균형적 시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일깨워 주었다.

그림에서 자유를 보았다. 그리고, 잘짜여진 구도와 메뉴판 글도 하나씩 그려 내려간 묘사에서 역시 가볍다는게 나쁜것이 아니라, 그 책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 인 것이다. 이중섭의 그로키들이 떠올랐다.

스페인을 서반아 정도 밖에 모르기에 정보 습득면에서도 좋다. 맥주, 커피 이야기가 많았다. 평화로운 일상에 ... 와인 한 잔 마시며 음주독서를 했는데ㅋㅋ 일상에 감사하자. 역시 술은 여러가지를 떠올리게 해준다. 레바논!!

스페인 가면 재워 달라고 해야지 ^^

[기억에 남는 구절]
개인적으로 생명 탄생의 진화론적 입장을 믿고 있지만 적어도 방에 쌓여 가는 먼지만큼은 신에 의해 창조된 것이 틀림없는 듯 하다.-p256
=> 왜 예수를 동정녀 마리아에서 출생했다고 생각했을까! 진화론을 배웠다면, 요셉이 아버지라는 생각은 한번도 안했을까? 진실이 어떻든 생각의 길이 한쪽으로 쏠렸다는 것 만으로도 이문장은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예전 내 여자 친구와 같이 나 몰래 홍콩으로 여행을 다녀왔던 선배나 능글맞은 표정으로 태연히 내게 돈뭉치를 요구했던 한 공무원이나 ... ... 내가 저질러 왔던 잘못들에 용서를 구한다. 떠남은 진정한 용서와 함께 완결된다.-p272
=> 정말 솔직히 적었다는 마음이 든다. 예전에 [사람 풍경]을 읽으며 화나했던 이유를 더 명확히 알았다. 어쭙잖은 사람의 감정을 원자단위로 분석했던, 그것도 자신의 주장을 옳게 만들기위해 인용한 문장들에 나는 힘들어 했다. 정의를 베끼는 것은 *_* 거기에, 정작 자신의 이야기는 하나도 하지 않은 불성실한 저자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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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외롭구나 (2006/08/15)
김형태 지음| 예담| 2006년7월5일 초판11쇄발행 | ISBN 89-88902-0 03810


생각 정리용으로 딱이다. 서른 중반에 이 책을 읽는다면, 누구는 미숙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어쩔 수 없다. 왜냐면 현재로선 그말에 반박할 무언가를 해둔게 없으니까!  알리바이가 없다.( 이책을 읽은 사람이면 알리바이가 무엇인지 알것이다.)

하지만, 변명이란 걸 해보면, 박노자 선생의 21세기라고 해서 근대의 것을 모두 버리고 고치고 없애야 할 것만 있는가? 란 질문으로 대신 답한다면 이해가 될까? 다시 말해 20대가 아니라도 읽어봄직하단 이야기다. 물론, 저자의 이야기에 일방적인 게임은 되지 않길 바란다.

인터넷을 통한 질문/답변을 책으로 발간한 것 같은데, 질문한 사람들의 글보다 당연히 김형태씨가 적어놓은 글이 재미난다. 그의 생각은 치밀하고, 내용도 촌철살인이란 사자성어로 풀이하면 될 정도다. 특히, 질문자의 의도를 정확히 짚어내고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그러니 사람들이 그의 사이트에 질문을 계속 올리고 답을 기다리는 것일테니까! 물론, 그의 알리바이도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일반화의 극에 다다른 것이니까. 언제나, 그 다음은 읽는자의 몫이고 행이다. 그렇기에 좀더 생각을 해나가다 보면 같은 레벨의 이 글로는 약간 아쉬울 수 있는 대목이 결심만으로 헤쳐나가지 못하는, 또 생각을 꼽씹어야 하는 사람들에겐 멘토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을 객관화 볼 수 있는 툴들이 필요함을 정확히 이야기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10일 안에 변신하기]와 같은 책은 그런 면에 부합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또, 지식근로자라면 피터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 정도는 읽고 적용해보는 것까진 되어야 기본에 접근하지 않을까! 그외는 자기만의 정답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기록하고 적어보는 것 그것이 해답서가 될 것 같다.

사실 인연은 누군가의 후기속에서 무의식으로 카트에 넣었지만, 읽어면서 공감과 지은이의 대단한 자신감에 박수를 보내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고, http://cafe.daum.net/saynolove 의 세이노의 가르침 보다는 약간 아쉬운 일반론이다. 그래도 일반론이 되어야 전문화도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생각이 겉돌았지만, 끝페이지까지 다행히 읽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니 갑자기 김진애 선생의 [자라기 시리즈] 가 떠오른다. 건축과 학생이라면 정말로 바이블이 될 것 같고, 아니면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 [너 외룹구나]의 전문화된 책을 써낼 수 있는 토대가 될 책이라 생각한다.

음 다시 [10일 안에 변신하기]를 잡는 것으로 ...

[기억에 남는 구절]
이들은 직업만 없는 것이 아니라 싸가지도 없고, 희망도 없고, 미래도 희박하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시뮬레이션 해주는 선배도 없고, 기나긴 삶의 행로에서 오랫동안 등불이 되어줄 지혜를 일러주는 어른도 없고, 철학과 전통문화를 전수해주고자 하는 은사도 없고, 인성과 감성과 교양을 가르쳐주는 학교도 없다. 그래서 오늘의 청춘들은 무섭고, 불안하고, 외롭고, 답답하다.-p5
=>정확한 도입의사다. 이정도는 적어야 청년이 읽지 않겠나!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못 찾겠다는 겁니다.-p018
적절한 핑계, 무언인가 끝장을 보는 경험이 필요합니다.-p019

선진국이란 살기 편하고 좋은 나라이지만, 그렇다고 일하기 쉽고 여유 만만한 곳이라고 착각하면 큰일납니다.-p020
학생 신분을 연장하려는 것-p021
=> 이 어구가 젊은이에게 공감을 일으키지 않을까?

나약한 의지박약에 굴리는 잔머리가 문제입니다.-p034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하기 싫지만 해야만 하는, 내 앞에 주어진 현실을 기꺼이 모두 다 해치우는 자. 이것이 진정으로 자기 꿈을 실현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꿈이 가장 추해질 때는, 현실 도피용으로 도용할 때입니다.-p043
=>이부분도 정말 공감가는 부분이고, 열심히 못한(자신이 합당하게 생각할 수 있는)사람에 촌철살인 역할을 한다.

유학이 무조건 무용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외국에 가서 견문을 넓히는 것은 정말 꼭 필요한 공부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목적 없는 유학은 여전히 학교라는 시스템에 의존하는 것입니다.-p048

2004년 5월에 조사 발표한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우리나라 대학의 국가경쟁력이 59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이제 충격적이지도 않습니다.-p051

교수들은,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솔직히 그 분야의 전문가라기보다 오직 교수가 되기 위해서 공부하고 준비해서 교수라는 직업을 취득하는 데 성공한 사람들일 뿐입니다.-p052

사람의 몸값은 희소가치가 높을수록 더 비싸집니다.-p063
=>공감과 더불어 내 미래설계를 위해 곰곰이 생각하고 있는 부분

어른들이 '내가 니들 나이 때는 말야' 할 때는 고생한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중요한 것은 '젊은 시절을 가치 있게 보내기 위해 그런 고생을 감수했다는'는 것입니다. 큰소리 칠 수 있는 어른들의 자신감은 젊은 날의 당당한 알리바이가 있기 때문입니다.-p064
=> 이것도 이책에서 자주 거론된 알리바이 이론(?)이다.

내가 알기로 세상에서 대학 다니는 것보다 쉬운 일은 없습니다.-p073

20대 여러분, 사실상 그대들은 이 시대의 왕따들입니다. 겉으로는 N세대, P세대 하면서 주인공인 양 떠받들고 모든 매스컴과 문화 흐름의 주역인 것처럼 꾸며놓고 있지만, 사실 그것은 그대들에게 컴퓨터와 핸드폰을 팔아먹고 카드를 마구 긁게 만들려는 수작일 뿐입니다.-p075
=>예전에 [트루먼 쇼]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9099 를 보면서 짐캐리가 바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내가 트루먼쇼에 주인공이었다. *_*

존중되어야 할 자존심이란 근거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자존심은 아무런 근거가 없습니다.-p100
=> [개인브랜드 성공전략]이란 책이 떠오릅니다. 그렇기에 개인이 기업과 마찬가지로 일관성으로 무장하고 브랜드로 무장해야 된다는 것이겠지요?

노력과, 생각과,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한 것입니다. -p112

경쟁에서 질까봐 아예 경쟁을 포기한 채 자기 합리화로 길가에서 자위나 하는 것을 분노하고, 수많은 기회가 눈앞에 지나가는데 그것을 보지도 못하고 잡지도 못하는 자신에 대해 분노하십시오.-p125

다시 시작해야지요. 무슨 일이든 일단 하십시오.-p178

나는 제자리걸음이라지만, 남들은 전진하고 있으므로 사실 제자리걸음은 뒷걸음질이 된다.-p185

소득 1만불 그 이상부터는 단순히 근면 성실한 노동력만으로 돈이 벌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 운동으로 도달 할 수 있는 수준은 딱 여기까지다.-p189
=> 이면우 박사의 [생존의 W이론]이 떠오르네요!

돈이 없으면 노력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노력과 지혜는 돈과 무관하지만, 돈이 없는 사람은 노력밖에 할 게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미성년자일 때의 가난은 어른들의 인생일 뿐입니다. 그것 때문에 내 인생의 가능성이 한계에 부딪힌다는 것은 핑계입니다. 돈이 없었으므로 해서 더 노력해야 했던 불행한 소년은 어른이 되어, 돈이 있어서 노력 안 했던 사람보다 여러 면에서 훌륭합니다.-p243

"저도 최선을 다했는데 안 됐어요"라는 말은 적어도 마흔이나, 일흔 살쯤에 하는 겁니다. 그 이전에 그런 말을 한다면 그건 무조건 엄살입니다. 왜냐하면 젊음에는 어떤 한계도 없거던요.-p249
=> [마시멜로이야기]와 더불어 생각해볼 내용.

인간이 가진 가장 집요한 에너지는 바로 외로움이며, 희망과 욕망보다 더 강한 에너지가 외로움이다. 꿈이 있는 젊은이라면 기꺼이 외로워야 한다.-p253
=> 매번 잊고 있는 이야기 http://blog.jrcho.com/412 에서 SayNo님이 이야기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것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

나를 키워주는 시간은 혼자 있는 시간 속의 탐구 생활과 타인들과의 의미 있고 건설적인 관계 속에서 사회활동입니다. 그 시간들을 기꺼이 활용하지 않고 온갖 커뮤니케이션 장치들을 동원하여 소모적 오락거리로 탕진해 버린다면 당신은 쭉정이 같은 인간이 되고 맙니다.-p305
Posted by iarchi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