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사는 지혜 배신(2010/01/02)
김용철,정혜신,진중권,정재승,정태인,조국,오지혜지음|한겨레출판(주)|2008,9,19|ISBN 9788984312845 (03810)


[21세기를 바꾸는 교양 : 7인 7색 ]을 공부하는 것 처럼 정리했었는데, 시리즈물로 5번째 책이 있는 줄 몰랐다. 부지런한 정리는 못되지만, 그래도 대화를 통한 읽기는 지겨움이 줄고, 좀더 재미나게 몰입할 수 있는 것 같아 효용에 동의하게 된다.

김용철-나는 배신의 DNA를 가졌는가?
나는 김용철씨가 저자로 있어서 그냥 잡았다. 왜냐면 삼성을 싫어하기에... 그런데 정확한 표현은 이씨일가가 싫었던 것이지 삼성에서 근무하는 25만명의 임직원(근로자)들이 싫은 것은 아니었음을 알았다. 주적을 정확히 한다는 것은 그처럼 중요한 일이라 싶다.

정혜신-배신을 분별하는 지혜에 대하여
"배신을 했다는 사람은 없고 당했다는 사람만 있는 이유는, 내 행동은 동기부터 이해하는데 상대방의 행동은 현상이나 결과부터 이해하기 때문이다"-72
사람은 태어나서 여섯 살이 될 때까지 평생 할 효도를 다 한다고요. 아이 있는 분들은 이해할 실 거예요. 너무 예쁘잖아요. 이 세상에서 나한테 와준게 너무 감사하고, 하는 짓이 완전 기절이 잖아요-박학기가 이야기한 것96
 
진중권-대중은 언제부터 우리 사회를 지배했나
"지식은 대중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대중이 들어야 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다."-117프리드리히 실러(Friedrich Schiller)
자본론을 읽고 알 수 있는 건 자본주의가 아니라 자본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의 생각인 것이죠.-137
보편적인 넓은 지식을 두루 갖추되, 자신만의 스페셜리스트 영역을 분명히 잡아야 하는 것이죠.-143
"니체를 읽고 니체주의자가 되는 것은 니체주의자가 아니다. 니체를 읽고 너 자신이 되어라."-149 니체

정재승-과학의 눈으로 보는 배신의 정체성
김용철 변호사께서한 일은 어쩌면 '아름다운 배신'이 아니라, 배신 자체가 아닌지도 몰라요. 우리가 삼성의 측면에서 배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시민으로서 그는 우리 모두가 암묵적으로 합의한 믿음과 신뢰, 계약대로 행동한 것이죠.-182
"지식인은 내가 속한 계층, 내가 속한 계급, 내가 속한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비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183

정태인-747은 어떻게 서민을 배신할 것인가
재벌이 원하는 것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수도권 규제완화 입니다. .... 두 번째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입니다. ... 세 번째가 금산 분리 완화입니다. -204-205
건강과 환경에 관해서는 '예방 우선의 원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것에 반대되는 게 바로 '증명 우선의 원칙'입니다.-219

조국-그들은 어떻게 한국을 어지럽혀놓았나
형사법은 무엇이 범죄이고, 그 범죄에 대해 어떤 형벌이 내려지는가, 그 형벌을 집행하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가를 다루는 학문입니다-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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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깨달음 (2009/09/28)
조정래,장회익,홍세화,박홍규,김진애,고종석,손석춘,정혜신,박노자지음|인물과사상사|2009.4.9 초판7|ISBN 89-5906-008-9 (03810)

 

노땅(?)들의 삶의 증거는 흥미롭더라! 그들 중엔 이미 늙어버린 이도 있지만, 나와 비슷한 나이의 사람도 한 명 있는 걸 보면, 주눅들고 마음의 무릎을 이미 꿇어버리기엔 나는 치졸할 만큼의 깡다구 있는 녀석이 되고 싶을 뿐이다.

 

그렇게 차근차근 읽어 내려간다.

 

정혜신- 정신과 의사가 되는 과정을 진솔하게 쓰고 있더라. 바로 전에 [오바마와 노무현의 정신분석]을 읽어 그런지 이 글은 그 연장선에서 이해 되면서, 정신분석을 해보고 싶단 생각까지 들게 했다. 

 

박노자- 한국인이면서 러시아인인 그는 한글을 정말 잘 사용한다. 글을 통해 러시아와 한국의 미래를 말하고자 했던 그는 우리나라를 염려하고, 그의 나라인 러시아를 염려하면서 글을 맺는다. 이런 삶과는 비교가 될 수 없지만, 19개월인 남은 이 시기에 페루의 아마조나스 주의 한 조그마한 마을에 사는 나는 이런 통찰을 얻어 한 편의 글을 써보게끔 힘을 주는 글을 만났다. 세계화의 허망한 실체보단 박노자를 통해 보편성을 함께 하고 싶을 뿐이다.

 

고종석-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진정한 큰 문제는 한국 사회의 종교적 열정이 거의 온전히 기복과 관련돼 있다는 것, 그리고 특히 한국 기독교가 관용을 배우지 못했다는데 있을 것이다”-83 모처럼 만난 명쾌한 글이라 싶다. 그는 프랑스 유학을 통해 느낀 점을 서술했다. “막상 유럽에 가보니 영어의 위세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컸다. 그리고 영어 이외의 다른 큰 언어들, 예컨대 프랑스어나 독일어나 스페인어의 위세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작았다”-91 는 부분도 깨달음의 문장인 것 같다. 나도 스페인어 대신 영어를 더 열심히 해야 할까!-_-

 

손석춘- 언론인으로서 포장이 대단한 것인지, 진실인지, 그렇게 믿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글이 사실이라면 존경할만한 언론인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 역시 젊음, 그 다음 이야기는 없는 진행형……

 

조정래- 한글로는 같지만, 한문으로 다른 이름인 이 작가의 이야기는 소설 [인간 연습]과 다르지 않았다. 가난에 대한 이야기는 가난해 보지 못했지만, 잠시나마 정말인 것처럼 느낄 수 있게끔 해줬다. 가난함을 모르지만 알고 싶어 하는 이라면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가난에 대해서만.

 

장회익- 실체가 있을 것 같지만, 여전히 의문으로만 남는 그의 글은 잘 모를 뿐이다. 그의 깨달음으로 써둔 글까지는 분명 쉽다. 하지만, 그가 제대로 이야기 하지 못한 부분에선 전혀 모르겠다. 대충 아는 것을 안다고 할 순 없지 않은가! 다만, 꾸준히 하니 되더라! 란 식의 글은 희망을 갖게 한다.

 

박홍규- <운명의 별이 빛날 때>이란 니체의 책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운동권은 아닌 대략적인 평균자적인 삶(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닌)을 살아온 교수의 글을 통해 함께 그 험난한 시간을 동행해 보았다는 결론이 적절할까!

 

김진애- 대단히 존경했으나 실체적인 진실에서 그냥 아는 한 사람으로 눈높이 낮춰지면서 그녀의 글은 잊어지기엔 충분했다. 하지만, 그녀는 블로그를 통해서 계속 소통하고 있는…… 계속 발전하며 살아가는 분이기에 존경이란 단어를 철회하고 싶지는 않다.

 

홍세화- 이분의 책[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를 읽으며 따라 하고픈 문체로 당시 비슷한 글쓰기를 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나는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사르트르의 명제를 되새김질하면서 그의 글을 또 읽었다. 하지만, 올곧은 메시지 말고는 새로움은 없다. 이것이 행동과 이성의 조화가 이끌어내는 진실성이 가지는 아쉬운 단점이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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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rchi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