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깨달음 (2009/09/28)
조정래,장회익,홍세화,박홍규,김진애,고종석,손석춘,정혜신,박노자지음|인물과사상사|2009.4.9 초판7|ISBN 89-5906-008-9 (03810)

 

노땅(?)들의 삶의 증거는 흥미롭더라! 그들 중엔 이미 늙어버린 이도 있지만, 나와 비슷한 나이의 사람도 한 명 있는 걸 보면, 주눅들고 마음의 무릎을 이미 꿇어버리기엔 나는 치졸할 만큼의 깡다구 있는 녀석이 되고 싶을 뿐이다.

 

그렇게 차근차근 읽어 내려간다.

 

정혜신- 정신과 의사가 되는 과정을 진솔하게 쓰고 있더라. 바로 전에 [오바마와 노무현의 정신분석]을 읽어 그런지 이 글은 그 연장선에서 이해 되면서, 정신분석을 해보고 싶단 생각까지 들게 했다. 

 

박노자- 한국인이면서 러시아인인 그는 한글을 정말 잘 사용한다. 글을 통해 러시아와 한국의 미래를 말하고자 했던 그는 우리나라를 염려하고, 그의 나라인 러시아를 염려하면서 글을 맺는다. 이런 삶과는 비교가 될 수 없지만, 19개월인 남은 이 시기에 페루의 아마조나스 주의 한 조그마한 마을에 사는 나는 이런 통찰을 얻어 한 편의 글을 써보게끔 힘을 주는 글을 만났다. 세계화의 허망한 실체보단 박노자를 통해 보편성을 함께 하고 싶을 뿐이다.

 

고종석-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진정한 큰 문제는 한국 사회의 종교적 열정이 거의 온전히 기복과 관련돼 있다는 것, 그리고 특히 한국 기독교가 관용을 배우지 못했다는데 있을 것이다”-83 모처럼 만난 명쾌한 글이라 싶다. 그는 프랑스 유학을 통해 느낀 점을 서술했다. “막상 유럽에 가보니 영어의 위세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컸다. 그리고 영어 이외의 다른 큰 언어들, 예컨대 프랑스어나 독일어나 스페인어의 위세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작았다”-91 는 부분도 깨달음의 문장인 것 같다. 나도 스페인어 대신 영어를 더 열심히 해야 할까!-_-

 

손석춘- 언론인으로서 포장이 대단한 것인지, 진실인지, 그렇게 믿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글이 사실이라면 존경할만한 언론인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 역시 젊음, 그 다음 이야기는 없는 진행형……

 

조정래- 한글로는 같지만, 한문으로 다른 이름인 이 작가의 이야기는 소설 [인간 연습]과 다르지 않았다. 가난에 대한 이야기는 가난해 보지 못했지만, 잠시나마 정말인 것처럼 느낄 수 있게끔 해줬다. 가난함을 모르지만 알고 싶어 하는 이라면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가난에 대해서만.

 

장회익- 실체가 있을 것 같지만, 여전히 의문으로만 남는 그의 글은 잘 모를 뿐이다. 그의 깨달음으로 써둔 글까지는 분명 쉽다. 하지만, 그가 제대로 이야기 하지 못한 부분에선 전혀 모르겠다. 대충 아는 것을 안다고 할 순 없지 않은가! 다만, 꾸준히 하니 되더라! 란 식의 글은 희망을 갖게 한다.

 

박홍규- <운명의 별이 빛날 때>이란 니체의 책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운동권은 아닌 대략적인 평균자적인 삶(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닌)을 살아온 교수의 글을 통해 함께 그 험난한 시간을 동행해 보았다는 결론이 적절할까!

 

김진애- 대단히 존경했으나 실체적인 진실에서 그냥 아는 한 사람으로 눈높이 낮춰지면서 그녀의 글은 잊어지기엔 충분했다. 하지만, 그녀는 블로그를 통해서 계속 소통하고 있는…… 계속 발전하며 살아가는 분이기에 존경이란 단어를 철회하고 싶지는 않다.

 

홍세화- 이분의 책[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를 읽으며 따라 하고픈 문체로 당시 비슷한 글쓰기를 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나는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사르트르의 명제를 되새김질하면서 그의 글을 또 읽었다. 하지만, 올곧은 메시지 말고는 새로움은 없다. 이것이 행동과 이성의 조화가 이끌어내는 진실성이 가지는 아쉬운 단점이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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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rchitect

인간 연습(2006/07/06)
조정래 지음| 실천문학사 | 2006.07.01 | 244p| ISBN 8939205510


주저없이 구매했다. 그는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몇 안되는 작가이니까! 그는 이문열과 비교되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그와 이문열을 헷갈려하지 않으니까.

어릴땐 이문열에 빠져 살았고, 그후론 소설 읽기엔 세상이 너무 빨리 돌아갔다. 간간히 읽다 김훈 작가의 글을 읽는 것으로 소설장르와 접촉하긴 했는데, 이번엔 조정래씨의 한권짜리 짧은 소설(책 제목엔 장편소설이라 되었지만, 10권 12권의 대하 소설을 낸 조작가에겐)은 정말 쉬이 읽혀졌다.

아침 편의점에서 받아 학원오는 동안에 읽다 강남역에 내리지 못하고 역삼역에 내려  회사에 쌕을 두고 학원에 다녀왔을 정도이니 감칠맛 난다고 말해도 되겠다. 하지만, 읽기 전 북세미나 평에 있던 민족주의에서 개인주의로 시선을 돌린다는 그의 말에 뽕갔다(이런 표현이 국어사전엔 별로겠지만, 이게 가장 정확한 내심정을 담을 수 있는 어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음주 수욜은 무리지만, 조정래씨를 만나려고 프레스센터로 갈 것이다. 그를 직접 만나서 목소리로 말로 그 감동을 얻고 싶어서.

윤혁. 성이 윤씨인 것 봐도 얼마나 탁월한 선택인지 모르겠다. 올곧은 그 성씨가 주는 분위기는 책 내내 향기로 덮혀있고, 고만고만한 이야기라 생각한 것을 글로 엮는 재주는 작가 답다. 서경식씨의 [나의 서양미술 순례 / http://blog.jrcho.com/942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84749] 가 다시 생각났다. 재독해야겠다. 도서관에서 빌려!

윤혁과 박동지, 그리고 우리의 희망인 아이와의 이야기 그것이 축이라고 보았다.

이상하게 소설을 읽는데 줄거리 요약은 안하고 공감과 중심에 들어가지 못한 겉가지 이야기 하는 것 같아 리뷰를 읽는 분들에겐 죄송스럽지만, 그것은 이 책을 직접 읽어보면 되기에 요기까지만 적기로.

제목의 "연습"이란 말도 참 좋다.  하나의 삶을 관조한 연습이 된다면, 실제 자신의 삶에선 표나는 실수는 좀 덜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 ...

하루에 몰아쳐 읽기를 하지않는 나인데...^^. 재미난 건 미루고 하는 스타일인데 ...^^.

예전에도 쓴적 있지만 정말 현대사, 아니 내가 살고 있는 그 시대를 모르고 지나쳤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조정래 작가는 거기에 현재의 시류에도 맞추고 있는 탁월한 작가적 수완도 느껴진다. 작가적 수완이라면 스토리다. 서경식의 수필과 함께 고만고만히 있는데 눈물과 정화를 지니게 했다.

더 적어면 사족일 것 같다.

긴 장편 세편의 모색이 있었기에,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 보다 시간을 더 내고, 내 말하기보다 앉아  귀를 열고 듣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구절]
관념이 현실성을 획득하면 충돌을 면치 못했다. -p32
어찌 꽃이 너희들보다 더 고울 수 있겠느냐 ... ... -p81
=> 음이 비슷한 노래가 생각났다. 세상은 꽃보다 아름다워... 미래의 꿈을 싣고 ... ...
인간은 이성적이기 이전에 본능적 존재야. 그래, 본능적 존재지. 인간을 이성적 존재로, 이성의 힘이 큰 존재로 보려고 한 것이 착각이고... ..., 큰 오해를 저지른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 ... ."-p104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p126
=>리영희 선생의 말이다.
p143 페이지를 읽는데 박노자의 씨의 말이 떠올랐다. 근대화에 대한 이야기... ...
그건, 자본주의를 강화시켜준 역할입니다.-p182
=>한국인 성공조건에 보면 성공하려면 큰 시련이 있어야 된다고 했다. 갑자기 이 책의 이야기가 이런 내용과 연결되다니... 자본주의 성공에 사회주의 존재했기때문이란 생각은 신선한 것 같다. 물론, 나에겐.
"내 문학에서 분단문제를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소설을 지었다"-p203
=> 자신의 발전을 위한 노력이 느껴진다.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다. 노력하고 노력하는 것이다.


http://blog.naver.com/byong8/11664226 가져옴.
Posted by iarchi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