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바라기별 (2008/10/05)
황석영 지음| 문학동네 |1판2쇄 2008.08.14 | ISBN 9788954606417 (03810)
인터넷에서 시작했는데, 역시나 부지런치 못해 방문도 자주 하지 못했다. 소설을 제법 읽게 된 이 타이밍에 구입까지 했다. 아쉽게 한회 한회 그림까지 있던 블로그와 달리 그림은 없었다.
그때도 몇 글 보지 않아 줄거릴 몰랐는데, 세번째 다시 뜸들여 잡은 연휴엔 등장인물을 마인드맵으로 메모까지 하며 다행히(?) 완독했다. 나만 해당되는 것인지 모르지만, 솔직히 소설을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상하리 만치 판타지나 무협지를 읽을 땐 힘겨워하지 않는 인물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인공 위주의 삶에만 몰입한 습관 때문이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주인공 유준, 인호, 정수, 상진, 동재... 성은 없고 이름만 있는, 거기에 매 장마다 화자 시점을 달리해 이야기 하고 있다. 물론 주인공인 준이의 장이 홀수장 마다 포진하고 있기도 했고... 다만, 1장 제목이 달라서 기분 나쁘다.
[괴물의 탄생]이란 책을 최근에 읽었다. 이 책은 경제 프레임으로 우리나라 과거, 현재와 희망에 대해 이야기 를 했다면, 이 소설은 놓쳤던 틈새를 말하고 있었다. 군대 이야기, 그것도 베트남으로 떠나는. 또한 유신에서 자유를 일깨운 그 무엇. 압축성장과 재벌의 키워드가 존재하고자 한 그때도 인간미 넘치는 아버지 세대 중 감수성 예민했던 그들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역시 소설 존재 이유도 있는 것이다.
뒷날개에 멋진 독후감이 있더라. 에픽하이 타블로(1980년 생)의 독후감 아주 좋았다. 그 뒷날개를 읽고 아버지 세대의 궁금함이 떠오르면 읽어보길 권한다.
[기억에 남는 구절]
대학도 가기 전에 우리들 중 누구는 일본어를 방학 때 딸딸 외워서 육 개월 만에 손쉬운 일본 번역서를 찾아 읽었고 영길이나 상진이는 영어와 불어를 열심히 파더니 원서를 읽기 시작했다. -54
=>어학에 대한 생각이 나도 비슷해진다.
사람은 씨팔...... 누구든지 오늘을 사는 거야.
거기 씨팔은 왜 붙여요?
내가 물으면 그는 한바탕 웃으며 말했다.
신나니까...... 그냥 말하면 맨숭맨숭하잖아-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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